유용화 앵커>
지난 4일 북한 남성 1명이 동부전선 철책을 넘을 당시 우리 군의 과학화경계시스템이 일부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군은 작동하지 않은 철조망 감지센서에 대해 전수조사를 한 후 문제가 있는 시스템을 교체하는 등 경계 시스템을 보강할 방침입니다.
박성욱 기자입니다.
박성욱 기자>
지난 4일 강원도 동부전선에서 발생한 '철책 귀순' 사건.
북한 남성 1명이 철책을 넘어 우리측으로 오는 동안 우리 군의 과학화경계시스템인 철조망 감지센서는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감지센서 미작동 후 우리 군은 철책에서 1.5km 떨어진 지점에서 이 남성의 신병을 확보했습니다.
최전방 철책에 설치된 철조망 감지센서는 사람이나 동물이 철책을 넘을 때 움직임과 무게를 감지해 경보를 울리는 방식으로 우리 군의 신속한 대응에 꼭 필요한 장치입니다.
합동참모본부는 철조망 감지센서를 정밀분석한 결과 주요 부품인 상단 감지유발기의 나사가 풀려 있어 경보음이 울리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또 북한 남성이 철책을 넘은 지점에는 감시 강화를 위한 감지 브라켓은 아예 설치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합참 관계자는 연말까지 감지유발기를 전수조사해 나사 풀림 등 오류가 있는 경우 부품을 교체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상단감지기 미설치 지역에는 추가 설치를 하고 취약지역의 감시 장비도 보강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또 과학화경계시스템 운용자에 대한 교육과 정비시스템을 강화하고 시스템의 성능 개량도 조기에 추진할 방침입니다.
(영상편집: 박민호)
합참은 철조망 감지센서가 울리지 않았지만 열화상 감시 장비로 귀순자를 실시간 식별했고 바로 수색을 개시해 신병을 확보한 만큼 관련자에 대한 처벌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KTV 박성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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