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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지수입노인 노인일자리 연계···누락된 복지서비스 제공
등록일 : 2023.12.28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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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지안 앵커>
어르신들이 폐지를 수집해 버는 월 수입, 얼마나 될까요?
정부가 조사해보니 월 15만9천 원으로, 최저임금의 13%에 불과했습니다.
정부가 양질의 노인일자리 사업과 연계해 이들 어르신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김경호 기자입니다.

김경호 기자>
가게 앞에 놓인 상자들을 차곡차곡 모으는 어르신.
상자를 담은 봉투를 수레에 싣고 곧바로 고물상으로 향합니다.
하루 네댓 시간 폐지를 모았지만 어르신 수중에 들어온 돈은 2천 원 남짓입니다.

인터뷰> 김경숙 / 대전시 대덕구
"한 네댓 시간 정도 모으죠."
(고되지는 않으세요?)
"고되죠. 허리 아파서 한 번밖에 못 갖다 줘. 두 번 하려면 힘드니까. 그래도 쌀이라도 사고 반찬이라도 사 먹어야 하니까요."

2년 전 kg당 130원을 웃돌던 폐지 값은 올해 들어 70원대로 떨어졌습니다.
이제와서 다른 일을 찾자니 마땅한 대안도 없습니다.

김경호 기자 rock3014@korea.kr
"현재 폐지 가격은 kg당 76원 정도 하는데요. 이게 어느 정도인지 가늠이 안 되시죠? 저희가 수레에 직접 폐지를 쌓아봤는데요. 이 정도 쌓아도 수중에 2천 원 정도 남는 셈입니다."

정부가 폐지수집노인에 대한 첫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전국의 폐지수집노인은 4만2천 명으로, 이들이 폐지를 걷어 벌어들인 월수입은 15만9천 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시간당 수입으로 비교하면 최저임금의 13% 수준입니다.
폐지 수집 활동의 가장 큰 목적은 생계비 마련이었는데 가장 필요한 지원으로는 경제적 지원이 꼽혔습니다.
폐지 수집을 포함해 기초연금 등 모든 수입을 더해도 폐지수집노인의 소득은 전체 평균보다 낮았습니다.

녹취> 이기일 / 보건복지부 1차관
"우리 폐지 수집 노인의 전체 개인소득은 74만2천 원입니다. 전체 어르신들의 평균소득의 130만 원에 비하면 57%에 불과했습니다."

정부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폐지수집노인에게 더 양질의 일자리인 노인일자리를 연결한다는 계획입니다.
사회서비스형 일자리의 경우 월 76만 원의 소득을 얻을 수 있습니다.
다만 노인일자리 대신 폐지수집 활동을 계속 희망하는 노인에게는 유사한 활동인 자원 재활용 시장형 사업단과 연계합니다.
사업단 활동을 통해서는 월평균 38만 원의 소득을 올릴 수 있습니다.
이번 조사 과정에서 복지 서비스에서 누락된 것으로 확인된 노인에게는 적합한 공적 제도를 지원합니다.
이들에게는 기초생활보장제도와 기초연금 등 소득 지원과 함께 보건소 방문건강관리 등 돌봄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입니다.
이 밖에도 정부는 내년부터 폐지수집노인에 대한 본격적인 전수조사에 돌입하는 한편, 지자체가 체계적으로 이들을 지원할 수 있도록 관련 조례를 마련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안은욱, 이수경 / 영상편집: 김예준 / 영상그래픽: 민혜정)

KTV 김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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