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영 앵커>
문재인 대통령 모친인 강한옥 여사가 노환으로 별세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SNS에 글을 올려 하늘나라에서 영원한 안식과 행복을 누리시길 기도한다고 애도했습니다.
유진향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진향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어머니 강한옥 여사가 어제(29일) 저녁 부산의 한 병원에서 별세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예정돼 있던 일정을 마치자마자 부산에 내려가 모친의 임종을 지켰습니다.
향년 92세인 강 여사는 노환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습니다.
녹취> 고민정 / 청와대 대변인
"조문과 조화는 정중히 사양하겠다는 뜻을 전하셨습니다. 애도와 추모의 뜻은 마음으로 전해주시기 바랍니다."
강 여사는 한국전쟁 당시 흥남철수 때 월남해 계란행상 등을 하며 문 대통령을 비롯해 5남매를 키웠습니다.
문 대통령은 저서 '운명'에서 유신반대 시위를 하다 구속된 자신의 이름을 부르며 호송차량을 뒤따라오던 어머니의 모습이 잊혀지지 않는다고 회고한 바 있습니다.
문 대통령은 오늘(30일) 새벽 SNS에 글을 올려 모친을 애도했습니다.
평생 돌아갈 수 없는 고향을 그리워하셨고 이 땅의 모든 어머니들처럼 고생하셨지만 그래도 행복했다는 말을 남기셨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41년 전 아버지가 먼저 세상을 떠나신 후 오랜 세월 신앙 속에 자식들만 바라보며 사셨는데 때때로 기쁨과 영광을 드렸을지 몰라도 불효가 훨씬 많았다고 추억했습니다.
특히 정치의 길로 들어선 후로는 평온하지 않은 정치의 한복판에 서 있는 것을 보며 마지막까지 가슴을 졸이셨을 것이라며 마지막 이별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자주 찾아뵙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당신이 믿으신대로 하늘나라에서 아버지를 만나 영원한 안식과 행복을 누리시길 기도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문 대통령은 또한, 많은 분들의 조의를 마음으로만 받는 것을 널리 이해해주길 바란다며 청와대와 정부, 정치권에도 조문을 오지 말고 평소대로 국정을 살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영상편집: 양세형)
한편, 장례는 고인의 뜻에 따라 사흘간 가족장으로 치러지고 장례미사는 내일(31일) 오전 남천성당에서 열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TV 유진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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