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은 앵커>
철도 선로의 폭은 모든 나라가 같지는 않습니다.
우리나라가 선로 폭에 따라 화물열차 바퀴의 폭을 조절하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향후 북한을 지나 중국, 몽골, 러시아까지 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임하경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임하경 기자>
남북한을 거쳐 러시아와 중국, 유럽을 잇는 유라시아 대륙철도의 꿈.
현 정부 들어 남북 철도연결사업이 성과를 냈고, 문재인 대통령은 한발 더 나아가 동아시아 철도공동체를 제안했습니다.
녹취> 73주년 8·15 경축사(2018년)
"저는 오늘, 동북아 6개국과 미국이 함께하는 '동아시아철도공동체'를 제안합니다. 이 공동체는 우리의 경제지평을 북방대륙까지 넓히고 동북아 상생번영의 대동맥이 되어 동아시아 에너지공동체와 경제공동체로 이어질 것입니다."
이에 따라, 국가간 철로를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열차를 만들기 위한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현재 러시아나 몽골은 선로의 너비가 넓은 광궤도인 반면 우리나라를 포함한 북한과 중국, 유럽은 이보다 폭이 좁은 표준궤도를 사용합니다.
동북아 공동화차 공개시연회
(장소: 오송 철도종합시험시설)
이런 문제를 해결해 주는 기술이 국내에서 개발됐습니다.
이른바 동북아 공동화차입니다.
바퀴에 달린 스프링이 변환 구간을 지날 때, 열차 바퀴사이의 폭이 좁혀졌다, 넓어졌다 바뀝니다.
이를 통해 궤도의 폭이 다른 국가 간 열차를 운행할 때 멈추지 않고 달릴 수 있습니다.
인터뷰> 문형석 / 철도연 대륙철도연구팀장
"(이번에 개발한) 궤간가변대차는 러시아의 광궤와 우리나라의 표준궤가 직결 운행이 가능하도록 해주는 기술입니다."
이와 함께 다른 종류의 열차를 이을 수 있는 연결기와 긴 열차에 사용할 수 있는 제동장치, 그리고 추운 날씨에도 견딜 수 있는 내한성을 추가해 탈선 등 사고 위험을 크게 줄였습니다.
녹취> 문미옥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
"동아시아 지역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길이 될 것이고 우리가 추진하고 있는 혁신성장의 새로운 동력으로 뒷받침해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남북철도가 연결되면 우리 열차가 중국, 러시아 국경을 넘어서서 유럽까지 넘나드는 그런 날을 기대합니다."
(영상취재: 한기원 심동영 / 영상편집: 최아람)
정부는 개발된 공동화차의 성능개선 작업을 계속하는 한편 내년까지 실제 화차를 활용한 주행안정성 시험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KTV 임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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