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은 앵커>
2020년 새해는 60년 만에 돌아오는 흰 쥐의 해인데요.
우리 문화에서 쥐는 어떤 모습과 상징으로 등장할까요?
이혜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이혜진 기자>
12간지의 첫 번째 동물인 쥐는 다산과 풍요, 번영을 상징합니다.
이런 상징은 한 번에 6~9마리씩, 1년에 7~8회나 새끼를 낳는 쥐의 번식력에서 유래했습니다.
어두운 곳에서도 활동력이 뛰어나 쥐띠해에 태어난 사람은 생활력이 강하고 부지런하다고 여겨집니다.
경자년(庚子年)의 경(庚)이 오행 상 흰색이라 흰 쥐의 해로 불리는 2020년.
흰 쥐는 지혜롭고 생존력도 뛰어나 쥐들 가운데 으뜸으로 칩니다.
이 때문에 우리 꿈 해몽에서도 흰 쥐가 나오는 꿈은 소망을 이루거나 귀인을 만날 수 있는 길몽으로 풀이됩니다.
길바닥이든 곳간이든 어디서나 볼 수 있어 우리 민족과 더 친숙한 쥐.
전통 설화에도 쥐는 자주 등장하는데 대표적인 게 '손톱을 먹은 쥐' 이야기입니다.
밤에 내다 버린 손톱을 천 년 묵은 들쥐가 먹고 사람 행세를 하는 내용입니다.
민담 '시골 쥐 서울 쥐'는 서울로 초대된 시골 쥐의 모험을 통해 물질적 풍요보다 정신적 평화가 낫다는 교훈을 주는데 개화기 때 들어온 이솝우화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쥐는 민간 풍속에서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새해 들어 첫 번째로 맞는 쥐의 날을 상자일(上子日)이라고 합니다.
이날 궁궐에서는 풍년을 기원하며 비단 주머니에 태운 곡식을 넣어 신하들에게 나눠줬습니다.
농촌에서는 콩을 볶으며 '쥐 주둥이를 지진다'는 주문을 외웠습니다.
천재지변을 피하게 해달라는 의미입니다.
(영상편집: 양세형)
새해 초에는 윷으로 점을 쳤는데 윷을 3번 던져 도와 개가 나오면 쥐가 창고에 들어갔다고 해석해 길조로 봤습니다.
KTV 이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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