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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별 단속현장
등록일 : 2023.07.25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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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몰랐던 100가지, 추억의 문화영화 (12회)

시대별 단속현장

*퇴폐풍조로 규정된 장발
1970년대부터 장발과 미니스커트가 퇴폐풍조로 규정됐다. 근절을 작심한 정부는 단속에 나섰는데 그야말로 통제와 단속의 시대였다. 히피 문화가 전파되며 유행했던 장발과 미니스커트는 서구의 퇴폐 풍조이며, 특히 장발은 성별을 구별하기 힘들고 위생에도 좋지 않아 흉하다는 이유였다. 단속에 걸리면 머리를 깎이고, 거부하면 직결재판에 넘겨졌던 그때... 한편 예비군들은 ‘퇴폐풍조 일소하자’면서 스스로 머리카락 깎기에 동참하기도 했다.

1970년대 장발단속 - 대한뉴스 제1042호 (1975년)
예비군 퇴폐풍조 일소 운동 - 대한뉴스 제1083호 (1976년)

*37년 지속한 야간 통행금지
“여러분, 밤이 깊었습니다. 집으로 돌아갈 시간입니다.” 매일 밤 10시가 되면 라디오에서 귀가 방송이 흘러나오던 시절이 있다. 1945년부터 시작돼 1980년대까지 무려 37년 지속한 야간 통행금지... 1970년대엔 국가 경제 성장을 위해 일부 지역의 야간통행을 완화했는데 서민들의 경제 활동과 관련된 취업 야간통행증이 발급되기도 한다.

영세민에 취업 야간통행증 - 대한뉴스 제968호 (1974년)

*미풍양속 해치는 퇴폐풍조 배격
1960년대 금지곡이었던 가수 이미자의 ‘동백 아가씨’. 그 시절엔 금지곡들이 많아 대중가요도 마음껏 부를 자유가 없었다. 선량한 풍속을 해치는 행위로 지목된 다양한 문화들도 법적인 규제를 받았는데 1965년에는 미풍양속을 저해하는 매스컴의 탈선을 막기 위해 반사회적인 요소를 배척하자는 매스컴 윤리선언이 발표됐고, 1970년에 들어서는 퇴폐풍조를 몰아내자는 본격적인 미디어 캠페인도 전개된다.

매스컴 윤리선언 - 대한뉴스 제518호 (1965년)
퇴폐풍조를 몰아내자 - 대한뉴스 제846호 (1971년)

*1965년 60년 만의 한일국교
1965년... 을사늑약 60년 만에 다시 한일국교가 열렸다. 한일문제는 민족적 합의가 절실했음에도 불구하고 밀실에서 졸속 처리되었는데 연세대 의대생들은 성토대회를 열어 ‘일본상품 불매운동’ 전개를 결의하기도 했다. 그러나 일부에선 국산품을 무시하고 외제 제품만을 선호하는 풍조도 생겨났다. 생산과 건설, 나라의 발전을 무엇보다 중요히 여겼던 1960년대... 국가와 민족의 주체의식을 강조하며 외래품 배격 캠페인이 펼쳐진다.

배격해야 할 풍조 - 문화영화 461호 (1965년)

*1983년 해외여행 자유화
광복 이후 1980년대까지는 순수 목적의 해외여행 여권이 아예 존재하지 않았다. 1983년부터 50세 이상 국민에게만 일정 금액 예치 조건의 관광 여권이 발급되자... ‘한국 손님 덕분에 매상이 늘어난다’는 기사가 일본 매스컴에 도배되기 시작한다. 호텔에 짐을 풀자마자 무더기로 사들이던 코끼리밥솥이나 전자제품, 화장품들...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는 말도 있듯 해외여행의 고삐가 풀려버렸던 그때, 1980년대는 해외여행 자유화로 인한 부작용이 염려되던 시기였다.

외제만 써야하나 - 문화영화 83-3 (1983년)

무려 37년이나 이어졌던 야간 통행금지라는 통제와 단속. 서양에서 들어온 퇴폐문화로 규정됐던 장발 머리와 미니스커트. 관광 여권 자체가 존재하지 않아 자유로운 해외여행은 꿈도 못 꿔본 그때. 해외여행 자유화를 맞자 고삐 풀린 것처럼 사들여오던 코끼리 밥솥과 워크맨. 그리고 금지곡으로 지정됐던 동백아가씨는 1987년 이후, 현재까지 사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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