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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철도 공동조사' 시작···18일간 2천6백km 이동
등록일 : 2018.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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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아 앵커>
그럼 본격적으로 오늘의 주제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오늘(30일) 남북 철도 공동조사가 시작됐습니다.
우리 열차가 10년 만에 북측을 달리게 됐는데요.
개성에선 산림 협력을 위해, 소나무재선충 방제약제를 전달했습니다.
이번 주 남북 이슈 짚어봅니다.
채효진 기자, 철도 공동조사부터 살펴볼까요?

채효진 기자>
네, 마침내 오늘 남북 철도 연결과 현대화 사업을 위한 공동조사가 시작됐습니다.
앞으로 18일 동안 총 2천6백km를 이동하면서, 경의선과 동해선 북측 구간 철로를 점검할 예정인데요.
조금 전 도라산역에서 열린 환송행사에 직접 다녀왔습니다.
화면으로 보시죠.
오늘 새벽 6시 반 서울역입니다.
무궁화호를 개조한 남측 차량이 눈에 띄는데요.
디젤기관차를 비롯해 발전차, 유조차, 객차, 침대차 등 모두 7량입니다.
열차 안에서 의식주가 가능한 거죠.
기관사에게 머플러를 씌우고 출무신고도 마쳤습니다.
긴 여정을 떠날 우리 측 조사단원 28명은 설레는 표정으로 탑승했습니다.
도라산역 환송 행사에 참석한 통일부, 국토부 장관들도, 10년 만에 북으로 향하는 우리 열차에 힘껏 손을 흔들며 환송했습니다.
남측 기관사의 소감 들어볼까요?

녹취> 김재균 / 남측 열차 기관사
"제가 2007년 5월 17일 남북 시험운행을 담당한 승무원인데요. 10년 동안 열차가 안 다녔는데 녹슨 철길이 녹이 제거되고 남에서 북으로 북에서 남으로 열차가 상시적으로 많이 운영되어서 우리 겨레가 염원하는 통일이 간곡히 왔으면 좋겠습니다.“

채효진 기자>
벅찬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집니다.
오전 9시쯤 열차가 북측 판문역에 도착했는데요,
여기서 북측 특대형 디젤기관차와 차량을 연결했습니다.

이혜진 기자>
우여곡절 끝에 공동조사가 첫 발을 뗐는데요.
앞으로 조사 일정은 어떻게 되나요?

채효진 기자>
네, 화면 보면서 설명하겠습니다.
먼저 오늘부터 다음 달 5일까지 경의선 개성에서 신의주 구간 400km를 조사한 뒤, 평양 인근 택암역으로 내려와 동해선 쪽으로 이동합니다.
이어 다음 달 8일부터 17일까지 동해선 원산에서 두만강 구간 800km를 조사합니다.
조사열차를 타고 이동하면서, 철도 노반, 궤도, 교량, 터널 등 철도 시설은 물론, 신호, 전력, 통신같은 시스템 분야도 점검합니다.
북측 공동조사단과 조사 결과를 공유하고, 실무협의를 추진한다는데요.
공동조사단장의 설명 들어보시죠.

인터뷰> 임종일 / 국토교통부 건설교통과장(공동조사단장)
"구조물 위주로는 테스트기를 갖고 할 것이고, 조사단원들이 이 분야에서는 전문가들이기 때문에 육안으로 검사를 해도 어느 정도 시설의 노후화라든가 이런 것들을 대략적으로 판단할 수 있을 겁니다."

김현아 앵커>
북한의 철도가 워낙 노후화돼서 고속 운행이 어렵다고 들었는데요.
어느 수준으로 현대화될 수 있을까요?

채효진 기자>
말씀처럼 북한의 철도는 유지, 보수가 제대로 안 돼서, 시속 40km정도 저속 운행만 가능하다고 합니다.

일단 기존선 기능만 복구된다면, 시속 100km 수준까지 운행할 수 있을 것으로 우리 정부는 예상하는데요.
고속철 논의는 지금으로선 시기상조로 보입니다.
기억하시겠지만, 지난 2007년에도 경의선 개성~신의주를 공동조사하지 않았습니까.
이해에는 개성공단 물자를 실은 화물열차도 정기 운행했고요.
그런데 우리 철도차량이 동해선을 지나는 건, 분단 이후 이번이 처음입니다.
상당히 의미 있는 행보입니다.

문기혁 기자>
그렇군요.
조사가 잘 끝나면 남북 정상이 합의했던 연내 착공식 개최도 가능하지 않을까요?

채효진 기자>
순서로만 보면 그렇습니다.
착공식에 남북 정상이 참석할지 여부도 벌써 관심이 몰리는데요.
다만 착공식을 해도 실제 공사는 대북제재와 비핵화 진전에 발맞출 것이라고, 통일부 당국자는 전했습니다.

김현아 앵커>
2018 한 달 남았는데요.
연내 착공식까지 기대해보겠습니다.
이번 주 남북 산림협력도 큰 진전이 있었어요.

채효진 기자>
네, 정부가 어제 소나무 재선충병 방제약제 50톤을 북측에 전달했습니다.
이른 아침 화물차들이 통일대교를 지나 개성지역으로 들어갔는데요.
임상섭 산림청 산림산업정책국장 등 방북단 15명이 방제약제를 전달한 뒤, 왕건왕릉 주변 소나무림의 병해충 피해현장을 함께 둘러보고 공동방제했습니다.
양묘장 현대화와 산림보호를 위한 협력방안도 계속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이 약제는 소나무 재선충병 예방과 솔껍질깍지벌레 방제에 쓰이는데요.
유엔 대북 제재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통일부는 밝혔습니다.

채효진 기자>
이번 방제약제 전달은 평양공동선언 합의 이행인데요.
남북이 협력해 한반도 산림생태계를 보전한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김현아 앵커>
DMZ 관련 소식도 간단히 살펴볼까요.
오늘 감시초소, 즉 GP 시범철수가 마무리되는데요.

채효진 기자>
네, 남북이 오늘까지 DMZ 내 GP 10곳을 각각 완전파괴했습니다.
이후 연말까지 어떤 절차로 상호검증할지 협의 중이라고 국방부는 밝혔습니다.
또 공동유해발굴 지역이죠,
강원도 철원 화살머리고지 일대 지뢰제거 작업도 완료했습니다.
유해발굴을 위한 도로개설 작업을 연말까지 이어갑니다.
이와 함께 빠르면 다음 달부터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JSA를 자유롭게 오갈 수 있을 전망입니다.

김현아 앵커>
이런 가운데 북미 고위급회담은 감감무소식인데요.
G20 정상회의에서 한미 정상이 만난다고요?
북미 대화 재개를 이끌 수 있을까요?

채효진 기자>
그렇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르헨티나 G20 정상회의 기간 중 회담할 예정입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한미 양국이 이에 합의하고 구체적 시간과 장소를 협의 중이라고 밝혔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녹취> 윤영찬 /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한미 양국 정상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 등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추진해 나가기 위한 공조방안과 한미 동맹 강화와 관련한 협력 방안 등에 대해 중점적으로 논의할 예정입니다."

앞서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 보좌관 역시, 두 정상이 G20 회의에서 만날 것이라고 말했죠.
북미 교착 상태가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는 만큼, 문 대통령이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북미 협상을 적극 중재할 것이란 관측인데요.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두 정상이 허심탄회하게, 비핵화 중심의 평화프로세스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문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이 중요하고 꼭 필요하며, 이른 시일 내에 열려야 한다는 뜻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또 북한을 둘러싼 최근 정세에 대해 의견을 나눌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관심이 큰 제재완화 문제는 논의할 수 있을지,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김현아 앵커>
어느덧 2018년 한 해를 마무리할 시점입니다.
활짝 열린 남북 철길처럼, 연내 예정된 남북미 일정도 쭉 순조롭게 이어지길 기대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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