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PEC 통상장관회의 종료···"다자무역질서 회복"
최대환 앵커> 이틀간 제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공동체, APEC 통상장관회의가 막을 내렸습니다. 21개 회원국들은 공동성명을 통해, 다자무역 회복과 지속가능한 통상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는데요. 자세한 내용을, 조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조태영 기자> APEC 21개국 통상장관이 15~16일 제주도에 모였습니다. 이틀간 회의를 주재한 정인교 의장은 "통상환경에 대한 각국의 첨예한 입장 차이가 있었으나, 회의 직전 공동선언문에 극적으로 합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다자무역질서 회복을 이번 회의 핵심 성과라고 부연했습니다. 먼저 공동선언문에는 세계무역기구(WTO) 혁신에 대한 의지가 담겼습니다. 회원국들은 다자무역질서 회복을 목표로 내년 3월까지 관련 논의를 지속하기로 했습니다. AI와 관련해서는 3대 중점 추진 과제에 합의했습니다. 관세·통관 절차에 AI 도입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회원국 간 상이한 정책에 대해서는 민간인 이해도를 높여가기로 했습니다. 표준과 기술에 대해서는 자발적인 정보교환에 나섭니다. 후속 조치로 올해 8월 '통상을 위한 AI 민간 대화'를 개최해 이행방안을 구체화하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회원국들은 기후위기 대응 등 통상 지속가능성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녹취> 정인교 / 2025 APEC 통상장관회의 의장 "민관 합동 대화인 '지속가능한 공급망 포럼'을 개최하고, 향후 APEC 논의에 범 산업에 걸친 민간 참여 확대를 제안하여 이에 대한 회원들의 지지를 확보했습니다." 한편 정 의장은 각국 통상 정책 대립과 관세·환율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습니다. (영상취재: 이기환, 황신영 / 영상편집: 정성헌 / 영상그래픽: 김민지) 조태영 기자 whxodud1004@korea.kr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번 회의 성과를 10월 경주 APEC 정상회의까지 연계하겠다는 방침입니다." KTV 조태영입니다.
![한미 고위급 통상 협의···다음 주 미국서 6개 분야 본격 회의 [뉴스의 맥]](/media/contents/image/2025/05/16/xyOPc5iwms.jpg)
한미 고위급 통상 협의···다음 주 미국서 6개 분야 본격 회의 [뉴스의 맥]
최대환 앵커> 앞서 리포트에서 소개한 것처럼 APEC 통상장관회의가 제주도에서 열렸습니다. 이 자리를 기회로 한국과 미국이 상호관세 등 통상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고위급 양자회담을 진행했는데요. 취재기자와 함께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신국진 기자, 지난달 워싱턴에서 2+2 협의 이후 다시 한번 한미 통상 수장이 만난거죠. 신국진 기자> 네, 상호 관세를 두고 한국과 미국은 지난달 미국 워싱턴에서 2+2 협의를 진행했습니다. 한미는 이후 관세·비관세, 경제 안보, 투자 협력, 통화정책 등 4개 분야에서 의제를 좁혀가며 실무 협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회담 후 약 3주 만에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가 제주에서 만났는데요. 한미 통상 수장은 약 30분 면담을 통해 관세와 산업 분야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습니다. 최대환 앵커> 이번 만남의 최대 관심은 의제에 대한 진전된 합의일 텐데요. 그리어 대표 방한 후 릴레이 회담이 계속 이어갔다면서요. 신국진 기자> 네, 그리어 대표는 지난 14일 방한을 했습니다. 그리어 대표의 방한과 함께 한미 통상 당국은 사흘간 릴레이 통상 협의를 진행했습니다.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지난 15일 그리어 대표를 만났고요. 지난 14일에는 통상정책국장이 그리어 대표 측과 업무협의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연일 이어진 한미 릴레이 회담에서 미국 관세 조치 관련 주요국과 협상 동향을 파악했고, 그리어 대표와 관세 문제 등 양국 간 현안을 논의했습니다. 최대환 앵커> 이번 일정의 핵심 한미 양국 통상 수장의 만남입니다. 신 기자, 면담 결과 브리핑이 있었는데요. 어떤 내용이었나요? 신국진 기자> 네, 안덕근 산업부 장관과 그리어 대표는 16일 오후 4시 30분부터 약 30분가량 면담을 가졌습니다. 이 자리에서는 지난 1일 개시된 한미 양국 간 기술 협의 과정을 점검하고, 향후 일정을 논의했는데요. 우선, 다음 주 제2차 기술 협의를 개최하는 것에 합의했습니다. 2차 기술 협의를 위해 산업부와 관계부처로 구성된 대표단이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협의 과정에서는 균형무역과 비관세조치, 경제안보 등 6개 분야를 중심으로 미국 정부와 본격적인 협의를 실시할 계획입니다. 안 장관은 기술 협의 6개 분야에 대해 특정 이슈로 설정한 것이 아닌 미국이 설정한 규격화된 협의 틀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말 그대로 미국이 모든 국가에 적용하는 범주입니다. 최대환 앵커> 미국은 현재 90일 관세 유예를 하고 있는데요. 앞으로 이 유예 시간이 50일 정도 남았습니다. 남은 기간 협의 방식은 어떻게 진행되나요? 신국진 기자> 안 장관은 그리어 대표에게 우리 측에 부과한 관세를 면제해 줄 것을 재차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미국 정부가 설정한 협의 시한이 50일 앞으로 다가온 만큼 권한대행 체제에서 범부처적인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업계는 물론 이해관계자 의견도 적극 수렴해 국익을 최우선으로 미국과 협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안 장관은 앞으로의 협의 과정에서도 국회나 국민께 소상히 설명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최대환 앵커> 이번 APEC 통상장관회의를 계기로 한중 양자회담도 진행됐는데요. 어떤 이야기가 오갔나요? 신국진 기자> 네,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리청강 중국 상무부 부부장과 만났습니다. 만남에서는 한중 FTA 서비스·투자 협상 등 양국 통상협력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리 부부장은 이 자리에서 국제 무역 다자체제의 중요성과 글로벌 공급망 유지를 위한 중국의 노력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대환 앵커> 지금까지 취재기자와 함께 관세 협의 소식 알아봤습니다. 신국진 기자 수고했습니다.

2주간 농산물 전체 할인···"장바구니 물가 잡는다"
최대환 앵커> 들썩이고 있는 장바구니 물가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정부가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2주간 농산물 전체 품목에 대한 할인을 지원하고, 가격 상승 품목은 정부 비축물량을 추가로 방출한다는 계획입니다. 최영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최영은 기자> 봄 채소 출하가 시작됐지만 여전히 일부 품목의 가격이 높아, 체감 물가에 영향을 주는 상황.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을 투입해 장바구니 물가를 잡기로 했습니다.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은 물가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오는 22일부터 2주 간 농산물 할인 지원 품목을 전체 품목으로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1인당 지원액도 두 배 늘리기로 결정했습니다. 특히 재고량 감소로 가격이 상승한 깐마늘은 오는 19일부터 정부 비축물량 450톤을 추가 방출하고, 최근 소비가 많은 갈치와 오징어에 대해서도 정부 비축물량 공급 규모를 각각 100톤씩 늘려 어한기 공급 감소에 대응한단 계획입니다. 정부는 또 돼지고기 등 축산물은 물론 돼지고기 원료육 할당관세를 적용받는 수입업체와 함께 햄과 소시지 등 가공식품에 대해서도 할인행사를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지난 7일부터 이틀간 계란 농가를 방문해 조사한 결과, 3월 계란 산지 가격이 과도하게 상승한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정부는 산지가격 인상 요인을 추가로 점검하고 담합 등 불공정 행위가 적발되면 엄중 처벌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정부는 지난 1일 유류세 일부 환원 이후 환원분 이상의 과도한 가격 인상이 없도록 석유시장 모니터링과 점검을 지속해줄 것을 소관 부처에 당부했습니다. (영상편집: 오희현 / 영상그래픽: 김지영) KTV 최영은입니다.

주요 업종 119조 투자계획 점검···대미 통상 대응
최대환 앵커> 정부가 제3차 산업정책 민관협의회를 열고, 반도체·자동차 등 11개 업종의 투자 이행 상황과 미 관세 대응 동향을 점검했습니다. 산업부는 올해 계획된 119조 원 규모의 투자가 반도체, 자동차 등 업종 전반에서 정상 이행 중인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기업들에게 매력적인 투자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미국의 통상 정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업계와 꾸준히 소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기재부, 최근 경제동향 발표···'하방압력 증가'
최대환 앵커> 기획재정부는 최근 경제동향, 그린북에서 우리 경제의 내수 회복이 지연되고 미국의 관세부과에 따른 대외여건 악화로 하방 압력이 증가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산업활동동향 주요지표는 광공업 생산 증가로 전산업 생산이 전월대비 0.9% 증가했지만, 지출은 소매판매 등에서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4월 취업자 수는 19만4천 명 증가했고, 물가는 농산물과 석유류 가격 하락에도 축산물과 수산물의 상승으로 전년 동월 대비 2.1% 상승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