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통령실 "캄보디아 범죄연루 한국인, 전세기로 송환 임박"
김경호 앵커> 캄보디아에 구금된 한국인들이 전세기를 통해 내일 인천공항에 도착할 것으로 보입니다. 대통령실은 현지에 급파된 정부 합동대응팀이 캄보디아 측과 막판 세부 사항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최영은 기자입니다. 최영은 기자> 캄보디아 현지에서 온라인 사기, 스캠 범죄에 연루돼 구금 중인 한국인들의 국내 송환이 임박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이들을 태운 전세기가 우리 시간으로 내일 새벽 2시,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인천공항으로 출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 인력은 오늘 이들을 호송할 전세기 편으로 캄보디아로 향합니다. 송환 대상은 60여 명으로, 전원에 체포영장이 발부됐습니다. 여기엔 인터폴 적색수배자도 포함돼있고, 구조 요청과 범죄 가담 측면이 섞여 있는 복잡한 사례도 있다는 게 대통령실 설명입니다. 녹취> 위성락 /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 "모든 인원은 기본적으로 범죄 혐의가 있는 피의자 신분인 만큼 그에 맞는 법적 절차를 거쳐서 호송될 것입니다. 입국한 이후에 경찰 당국이 관할하는 기관으로 즉시 이동해서 필요한 조사를 받고 그 결과에 따라서 의법 조치될 것입니다." 대통령실은 현지에 파견된 정부 합동 대응팀이 송환을 위한 마지막 조율 중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캄보디아 외교부, 내무부 측과 잇따라 만나 현재까지 순조롭게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대통령실은 더 많은 사람을 범죄 현장에서 이격시키는 게 향후 과제라며 단속과 검거를 상당 기간, 지속적으로 추진할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UN, OECD 등과 국제 공조를 위한 협의에 정부 차원의 총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해 전날 인권과 사회문제를 다루는 유엔총회 제3위원회에서 우리 정부 대표가 동남아 지역 온라인 스캠 등의 심각성을 알리고 국제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영상취재: 박상훈 김명신 / 영상편집: 오희현 / 영상그래픽: 김민지) KTV 최영은입니다.

한미, 통상협의···'3천500억 달러' 막바지 협상
김경호 앵커> 한미 양국이 관세 협상의 조건인 대미 투자 방식을 놓고 막바지 협상을 벌였습니다. 정부는 미국이 제시한 직접 투자가 우리 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 설득을 이어갔습니다. 문기혁 기자입니다. 문기혁 기자>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과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이 미국 워싱턴DC에서 관세협상 후속 협의를 위한 회담을 했습니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도 함께 자리했습니다. 김용범 정책실장은 회의를 마치고, 취재진의 협의 성과 질문에 2시간 동안 충분히 이야기를 했다고만 말했습니다. 이번 협의에선 3천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투자 운용 방식을 놓고, 막바지 협상을 이어간 거로 보입니다. 우리 측은 보증, 대출 등을 중심으로 '대미투자'를 구성하려고 했지만, 미국 측은 전부 '직접투자'하라고 요구해왔습니다. 우리 측은 우리 외환보유액의 84%에 달하는 3천500억 달러를 직접 투자할 경우, 외환시장에 영향이 우려된다며 난색을 표했고, 최근 미국 측에 수정안을 제시한 거로 알려졌습니다. 외환시장 안전장치로 '무제한 한미 통화스와프'를 비롯해 '합리적인 수준의 직접 투자', '투자처 선정 관여권 보장' 등을 요구한 거로 전해졌습니다. 우리 측 수정안에 미국 측도 다시 대안을 제시했고, 이번 협상에서 이견을 좁혀나갈 거로 예상됩니다. 녹취> 김정관 / 산업통상부 장관(지난 16일) "외환시장 관련된 여러 가지 부분에서 미국 측과의 상당 부문 오해라면 오해, 이해 간극이 좁혀졌다는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G20 재무장관 회의 등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인 구윤철 경제부총리도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을 만났습니다. 구 부총리는 대미 투자 '선불 요구'가 한국 외환시장 안정성을 해칠 수 있다는 우려를 전달했습니다. (영상편집: 정성헌) 한편, 김정관 장관과 김용범 실장은 미국 방문 첫 일정으로 백악관 예산관리국을 찾아 한미 조선협력 사업인 '마스가 프로젝트'를 논의했습니다. KTV 문기혁입니다.

"공무원 업무 시스템 '온나라' 해킹 정황···보안 강화"
모지안 앵커> 정부가 공무원 업무 시스템인 '온나라 시스템'과 '행정전자서명(GPKI)'에 대한 해킹 시도를 확인했습니다. 행정안전부는 해커가 공무원 인증서를 이용해 시스템에 접근한 것으로 보고 보안체계를 전면 강화하고 있습니다. 최다희 기자입니다. 최다희 기자> 미국의 해킹관련 매체 '프랙 매거진'이 두 달 전 보도했던 한국 공무원 업무시스템 '온나라'의 해킹 의혹. 정부가 '온나라 시스템'과 공무원 인증에 필요한 '행정전자서명(GPKI)'에 해커가 접근한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온나라 시스템'은 각 부처 공무원들이 보고서 작성과 결재, 문서관리 등 모든 행정업무를 처리하는 정부 표준 전산망입니다. 국가정보원은 지난 7월 해킹 첩보를 사전에 입수해 정밀 분석한 결과 미상 해커가 온나라 행정망에 무단 접속해 자료를 열람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해커는 공무원의 행정업무용 인증서(GPKI)와 비밀번호 등을 확보한 뒤 합법적 사용자로 위장했고, 정부 원격접속시스템(G-VPN)을 통해 온나라시스템에 접근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해킹 피해가 의심되는 GPKI 인증서는 650명분이며, 이 가운데 유효 기간이 남은 인증서는 3건으로 확인됐습니다. 유효한 인증서는 지난 8월 13일 모두 폐기 조치 했고, 정부는 온나라시스템 로그인 재사용 방지 조치를 7월 말 중앙부처와 지자체에 적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녹취> 이용석 / 행정안전부 디지털정부혁신실장 "인증서와 비밀번호가 함께 노출될 수 있는 위험이 있지만 인증서 자체만 갖고 있을 때는 실제로 그걸 사용할 수는 없습니다." 또 지난 8월부터는 정부원격근무시스템 접속 시 2차 인증 절차인 전화인증도 의무화했습니다. 한편, 행안부는 해킹 원인으로 공무원이 외부 PC에서 인증서를 사용하거나 비밀번호를 부주의하게 관리한 점을 지적했습니다. 녹취> 이용석 / 행정안전부 디지털정부혁신실장 "사용자의 부주의로 인해 외부 인터넷 PC에서 인증서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기 때문에, 전 중앙부처와 지자체에 인증서 공유를 금지하고, 관리를 강화하는 내용을 통보하였다는..." 현재 G-VPN을 사용하는 공무원은 약 6만3천 명. 행안부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행정전자서명(GPKI) 기반 인증을 지문과 홍채 등 생체 기반의 모바일 공무원증으로 전면 전환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고광현 전병혁 / 영상편집: 오희현 / 영상그래픽: 김민지) 아울러, 최근 증가하는 피싱, 악성코드, 보안 취약점을 상시 점검하며 국가정보원과의 협력체계를 강화해 사고 재발을 막겠다고 밝혔습니다. KTV 최다희입니다.

"생산·소비 개선 흐름···상반기 부진 벗어나"
모지안 앵커> 정부는 우리 경제가 전반적으로 개선 흐름을 보이며 상반기 부진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다만 건설투자 회복 지연과 미국 관세 여파로 수출 둔화 우려는 지속 중이라고 밝혔는데요. 보도에 이리나 기자입니다. 이리나 기자>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 10월호에 따르면 주요 경제지표가 개선 흐름을 보이며 부진 국면에서 벗어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녹취> 조성중 /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 "최근 우리 경제는 건설투자 회복 지연, 취약부문 중심 고용 애로, 미국 관세부과에 따른 수출 둔화 우려가 지속되고 있으나, 생산·소비 등 주요 지표가 월별 등락 가운데서도 전반적 개선 흐름을 보이며 상반기 부진에서 벗어나는 모습입니다." 8월 전산업 생산은 건설업과 서비스업이 감소했지만 광공업 생산이 증가하면서 보합세를 보였습니다. 소매판매와 설비투자도 감소세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4.7% 올라 앞으로 설비투자 확대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또 9월 국내 카드 승인액이 1년 전보다 8.5% 증가해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습니다. 국산 승용차 내수 판매량도 18.1% 늘어 올해 최고 증가율을 보였습니다. 서비스업 분야에서는 온라인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20% 가까이 늘었고, 하루평균 주식거래대금은 19조2천억 원으로 6월 이후 가장 컸습니다. 소비자 물가는 석유류 가격 상응으로 전년 동월 대비 상승했습니다. 9월 취업자 수는 31만2천 명 늘면서 19개월 만에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습니다. 9월 수출은 조업일 증가로 지난해 9월보다 12.6% 늘었지만 하루 평균 수출액은 6.1% 감소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건설투자 회복이 늦어지고 있고, 미국의 관세 부과 등 통상환경 불확실성을 경기 하방 요인으로 지목했습니다. 녹취> 조성중 /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 "글로벌 경제는 주요국 관세부과에 따른 통상환경 악화 등으로 국제금융시장 변동성 지속 및 교역·성장 둔화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추경 신속집행과 대규모 할인행사 등을 통해 내수 활성화의 계기가 마련되도록 역량을 집중하고, 관세 등에 따른 통상 리스크 대응에도 총력을 쏟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김세원 / 영상그래픽: 김지영) KTV 이리나입니다.

취업자 증가 폭 30만 명대···"소비쿠폰 영향"
모지안 앵커> 올해 5월을 제외하고 매월 10만 명대를 맴돌던 취업자 증가 폭이 지난달 30만 명대로 뛰었습니다.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고용 개선 흐름이 뚜렷했는데, 정부는 소비쿠폰 발행 효과로 분석했습니다. 신경은 기자입니다. 신경은 기자>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31만2천 명 늘었습니다. 취업자 증가 폭은 올해 들어 5월을 제외하면 매월 10만 명대에 머물렀습니다. 고용 개선 흐름은 특히 서비스업에서 두드러졌습니다.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 취업자가 모두 2만 명대 증가 폭을 보였습니다. 각각 2017년 11월, 올해 3월 이후로 가장 크게 늘었습니다. 예술스포츠여가 취업자 수도 7만5천 명 늘어 증가세가 두드러졌습니다. 소비쿠폰 발행 등이 서비스업 중심의 취업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는 게 정부 설명입니다. 녹취> 공미숙 / 국가데이터처 사회통계국장 "업종 중에서 예술·스포츠·여가서비스라든지 교육서비스 숙박·음식점업은 소비쿠폰이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반면 미국의 관세정책과 건설 경기 불황 등으로 제조업과 건설업의 고용 부진은 계속됐습니다. 지난달 제조업 취업자는 6만1천 명, 건설업은 8만4천 명 감소했습니다. 농림어업 취업자 감소 폭은 14만6천 명으로 10년 만에 가장 컸습니다. 연령별로는 30대가 13만3천 명, 60세 이상이 38만1천 명 늘었습니다. 이들을 제외한 다른 연령대 모두 취업자가 줄었고, 특히 청년층의 감소 폭이 14만6천 명으로 가장 컸습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3.7%로, 9월 기준 역대 가장 높았습니다. 다만 청년층 고용률은 45.1%에 그쳐 17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일도, 구직 활동도 하지 않는 쉬었음 인구는 4만2천 명 늘었습니다. (영상취재: 박남일 / 영상편집: 김예준 / 영상그래픽: 민혜정) 이 가운데 쉬었음 청년은 3만4천 명 줄었지만 여전히 40만 명대를 웃돌았습니다. KTV 신경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