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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어제 정상회담을 하고 모든 분야에서의 한중교류 협력을 정상궤도로 조속히 회복시키기로 합의했습니다.
APEC 정상회의 일정을 마친 문 대통령은 오늘 오후 아세안 관련 회의가 열리는 필리핀 마닐라에 도착했습니다.
마닐라에서 박성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사드 갈등 봉합 후 처음 만난 한중 정상의 분위기는 화기애애했습니다.
녹취> 문재인 / 대통령
“한국에는 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한중 관계가 일시적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한편으로는 서로의 소중함을 재확인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녹취> 시진핑 / 중국 국가주석
“오늘 우리 회동은 앞으로 양국 관계 발전과 한반도 문제에서 양측의 협력, 그리고 리더십 발휘에 있어 중대한 계기가 될 것으로 믿습니다.”
두 정상은 먼저 다음달 문재인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해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 간 미래지향적 관계 발전 문제를 포괄적으로 논의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북핵 및 미사일과 관련해서는 한반도 안보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 북핵 문제를 궁극적으로 대화를 통해 평화적 방식으로 해결하기로 했습니다.
양국은 이를 위한 각급 차원의 전략대화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사드 문제와 관련해서는 지난달 공개한 양국 관계 개선 방안에 관한 발표를 평가하고 모든 분야의 한중 교류 협력을 정상궤도로 회복시키기로 했습니다.
녹취> 윤영찬 /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양국이 모든 분야에서의 교류협력을 정상궤도로 조속히 회복시키자는 데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
시 주석은 이와 관련해 '새로운 출발이고 좋은 시작' 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내년 평창 올림픽에 시 주석의 방한을 요청했고 시 주석은 방한을 위해 노력하고 사정이 여의치 않으면 고위급 대표단을 파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시 주석은 중한 고위층, 특히 한중 정상 간의 상호 왕복을 통해 중-한 관계를 이끌어 나가자고 제안했습니다.
정상회담에 앞서 열린 한중 고위당국자 접촉에서 우리 정부는 탈북자 당사자의 의사와 인권 존중, 탈북자 의사 확인 시 한국 정부의 신병 접수 용의 등에 대한 입장을 전달했습니다.
APEC 정상회의 일정을 마친 문 대통령은 오늘 오후 아세안 관련 회의가 열리는 필리핀 마닐라에 도착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내일 아세안 기업투자 서밋 기조연설을 통해 한-아세안 미래공동체 구상을 발표합니다.
사람이 중심이 되는 공동체라는 아세안의 비전에 맞춰 한국과 아세안의 미래 관계를 건설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들을 제시할 예정입니다.
마닐라에서 KTV 박성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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