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욱 앵커>
투명페트병을 활용한 친환경 옷, 들어보셨나요?
국내 한 의류 업체에서 국내에서 생산되는 투명페트병을 활용해 의류 개발에 성공하면서 상용화에 나서고 있는데요.
박지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박지선 기자>
(서울 양재동)
서울의 한 스포츠 의류 매장.
일반 등산복 사이, 투명 페트병을 활용한 기능성 의류가 눈에 띕니다.
박지선 기자 jsp900@korea.kr
“투명 페트병을 활용한 등산복입니다. 일반 기능성 의류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완성도가 높습니다.”
지난달 한국판 뉴딜 우수사례로 선정된 한 의류 제조업체가 국내 투명 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든 겁니다.
색을 입히지 않고, 라벨을 제거한 투명 페트병을 수거해 압착한 뒤 재활용 공정을 거치면 의류 원단인 폴리에스터 원료로 재탄생합니다.
반팔티에는 페트병 15개, 긴 바지에는 페트병 20개 정도가 필요합니다.
재활용 의류는 인체해 유해할 것이란 우려가 무색하게 원자재 공정 단계부터 품질 검증테스트를 꼼꼼히 거쳐야만 소비자와 만날 수 있습니다.
인터뷰> 김정회 / ㈜BYN블랙야크 상무
"완제품까지 출시하기 전까지는 하나하나의 세부적인 품질 테스트를 거쳐서 전혀 인체에 유해하지 않는 제품으로 만들고 있고 추가적으로 저희가 아웃도어 회사이다 보니 기능성을 좀 부여해서 훨씬 더 완제품에 있어서 고급화된 제품을 출시하게 되고요."
이처럼 투명 페트병의 활용도가 무궁무진하지만 국내에선 그동안 투명 페트병 분리수거 문화가 정착되지 않아, 대부분 업체들이 일본, 중국 등에서 투명 페트병을 수입해왔습니다.
인터뷰> 김정회 / ㈜BYN블랙야크 상무
"외국에 있는 쓰레기를 재활용했다는 약간 아이러니한 상황이 발생했던 것을, 그 부분을 우리나라 페트병에서 추출한 원사를 통해 제품을 만들고자 한 것이 가장 큰 의의였다고 생각합니다."
지난해부턴 정부의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 제도가 시행되면서, 재활용이 가능한 투명 페트병을 모으는 일이 한결 수월해졌습니다.
(영상취재: 김명신 / 영상편집: 오희현)
국내에서 배출된 페트병을 대량 활용할 수 있게 되면서 국내 플라스틱 폐기물 감소는 물론 탄소 중립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KTV 박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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