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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힌남노 피해···복구 진행 상황·예방책은? [뉴스의 맥]
등록일 : 2022.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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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민 앵커>
한가위를 앞두고 상륙한 태풍 힌남노 때문에 경북 동해안 일대 피해가 큰데요.
태풍 피해 복구 현장에 다녀온 김민아 기자와 함께 이야기 더 나눠보겠습니다.
영상으로만 봐도 심각해 보이는데, 포항 현지 상황 어땠습니까?

김민아 기자>
네, 포항시 남구 일대에 다녀왔는데요, 이 지역은 태풍의 영향으로 오천읍에 흐르는 하천인 '냉천'이 범람하면서 피해가 컸습니다.
장화를 신지 않으면 걸을 수 없을 정도로 곳곳이 진흙밭으로 변했고, 침수된 차나 집기들이 널려 있어서 아수라장을 방불케 했습니다.
지금 보시는 영상은 한 아파트 단지인데, 아파트 주민에게 물어보니 지난 6일에 1층까지 물이 찼다고 합니다.
주차된 차량이 쓸 수 없을 정도로 흙과 부러진 나무가 뒤섞여서 망가져 있고, 놀이터도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여서 보수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집 안에도 온통 진흙으로 뒤덮여 있죠.

윤세라 앵커>
네, 빠른 복구가 이뤄져야 할 텐데요.
현재까지 피해 상황과 복구 현황도 알려주시죠?

김민아 기자>
네, 8일까지 도로나 교량 같은 공공시설은 1천 566건이 유실되는 등의 피해가 발생했는데요, 침수되거나 낙과 피해를 입은 농작물은 7천 141ha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7일 오후 8시 기준, 도로와 주택, 상가를 포함해 총 1만3천725건 중에 1천 821건의 응급복구가 완료됐고, 나머지는 장비와 인력이 투입되어서 계속 복구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계속해서 화면으로 피해 복구 현장 보시죠.
포항 구룡포 전통시장의 모습인데요, 한 식당에서 해병대원들이 침수돼 고장 난 냉장고를 힘을 합쳐 옮기고 있습니다.
한 학교에서도 운동장에 널린 진흙을 치우고, 땅을 다시 고르게 다지는 작업이 한창이고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아이들이 뛰놀던 놀이공간과 교실 내부도 장판이 일어나고, 전선이 지나는 곳에 물이 가득 차 있는데, 전기설비도 차차 복구될 예정입니다.

김용민 앵커>
네, 이번에도 안타까운 인명 피해가 발생했는데요, 사망자와 실종자 현황도 말씀해주시죠.

김민아 기자>
네, 현재까지 잠정 집계된 피해현황을 살펴보면, 총 15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는데요, 사망 11명, 실종 1명, 부상 3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사망자 중 7명은 포항 인덕동 지하주차장 사고로 목숨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윤세라 앵커>
네, 이 사고로 지하주차장 차수벽을 설치하는 제도가 논의되고 있다고요?

김민아 기자>
그렇습니다.
지하주차장은 물이 들어오기 시작하면 낙차 때문에 유속은 세지는데 물이 빠져나가지는 못해서 차를 빼러 갔다가 갑자기 불어난 물에 목숨을 잃을 수 있습니다.
지방 정부와 국토부, 행안부가 머리를 맞대고 차수벽 설치 등 제도적 정비를 할 계획입니다.

김용민 앵커>
네, 지난달 수도권 집중호우 때 서울의 한 빌딩은 물막이판을 설치해서 피해를 막았다면서요?

김민아 기자>
그렇습니다.
지대가 낮은 이 빌딩은 유압식 물막이판을 설치해서 빗물을 막아내면서 일대 지하주차장 중 유일하게 피해를 입지 않았습니다.
또, 경남 마산만 일대는 2003년 태풍 매미로 피해를 입은 후에 약 500억 원을 들여 인근 해변을 매립하고, 2m 높이의 철제 차수벽을 세워서 이번 태풍 때 침수 피해를 거의 입지 않았습니다.

김용민 앵커>
네, 신속한 피해 복구와 예방책 마련이 필요하겠네요.

지금까지 김민아 기자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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