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보라 앵커>
윤석열 대통령의 이번 순방의 또다른 핵심 성과 가운데 하나는 바로, 우리 정부의 첫 인도 태평양 전략을 발표한 건데요.
급변하는 정세 속 우리 정부의 독자적 지역 전략을 발표해, 외교적 지평을 넓혔다는 평가입니다.
최영은 기자입니다.
최영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캄보디아 프놈펜에 도착한 첫날, '한-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우리 정부의 '인도 태평양 전략'을 처음으로 공개했습니다.
자유, 평화, 번영의 인태 지역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포용과 신뢰, 호혜의 원칙으로 아세안의 협력을 추진하겠다는 것이 인태 전략의 핵심입니다.
급변하는 인태 지역 정세 속에서, 우리 정부가 지향하는 글로벌 중추 국가에 걸맞은 독자적 지역 외교 전략이 발표됐다는 평가입니다.
인터뷰> 조원득 / 국립외교원 외교안보연구소 연구교수
"한국이 국제 사회 국격에 걸맞은 역할과 기여를 하겠다고 밝히고 있고, (중략) 이것이 윤석열 정부가 표방하는 글로벌 중추 국가 도약을 위해서 실질적인,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밝힌 자리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대통령실도 인태 전략을 통해 우리 외교 시야가 확장된 것이라며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녹취> 김성한 / 국가안보실장
"인태 전략 수립은 우리 외교의 대전환을 의미합니다. 그동안 한반도에 갇혀 있었던 우리 외교적 시야가 세계 경제의 약 60%를 차지하는 인태 지역으로 대폭 확대 됐기 때문입니다. (중략) 한국의 높아진 위상에 맞게 역내에서 책임 있는 역할을 수행 나가겠다는 의지를 역내외 국가들에게 분명히 각인시켰습니다."
한-아세안 연대구상도 이와 함께 발표됐습니다.
윤 대통령은 인태 전략을 바탕으로 아세안에 최고 단계의 파트너 십인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의 격상을 제안하고, 각종 기금을 대폭 증액하는 방침을 밝히는 등 아세안 국가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이에 대해 아세안에 특화된 협력을 추진하기 위한, 역사적인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기시다 총리와 리커창 중국 총리가 참석한 아세안+3, 동아시아 정상회의 등에서도 인태 전략과 아세안 연대구상을 거듭 소개하면서, 우리 정부의 적극적 기여 의지를 강조했습니다.
윤 대통령의 다자 외교 무대는 두 번째 순방국인 인도네시아에서도 이어졌습니다.
발리에서 개최된 G20 정상회의에서 윤 대통령은 특히 주요 20개국과 초청국 정상, 국제기구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세션 연설에 나섰습니다.
윤 대통령은 먼저 식량·에너지 안보 세션에서 글로벌 식량, 에너지 위기를 맞아 과도한 보호주의를 지양하고 각국의 연대와 협력으로 이를 극복하자고 제안하면서 국제 사회의 동참을 이끌었습니다.
또 보건 세션에서도 코로나19 대유행에 대한 국가 간 연대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우리나라의 국제적 공여를 한층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박상훈, 민경철 / 영상편집: 오희현)
KTV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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