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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세계박람회 [최대환의 열쇠 말]
등록일 : 2023.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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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환 앵커>
흔히들 세계 3대 행사로 올림픽과 월드컵, 그리고 세계박람회를 꼽습니다.
하지만 이 얘기에는 강한 의문이 드는 것이, 우리나라가 개최했던 1993년 대전세계박람회,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를 돌이켜보면, 나름의 성과를 거두긴 했지만 그렇다고 그 규모나 경제효과 면에서 올림픽이나 월드컵에는 비할 바가 못 되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우리가 알아둬야 할 것이, 세계박람회는 등록박람회와 인정박람회, 이렇게 두 종류가 있다는 사실입니다.
대전과 여수엑스포처럼 특정한 주제로 제한된 면적에서 비교적 짧은 기간 동안 열리는 인정세계박람회와 달리, 등록세계박람회는 광범위한 주제에다 전시면적에도 제한이 없고, 주최국이 부지만 제공하면 참가국들이 자국의 경비로 국가관을 건설하게 됩니다.
그렇습니다.
정부가 부산 유치를 위해서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2030 세계박람회가 바로 이 등록박람회인데요.
2030년에 부산세계박람회를 유치했다는 전제 하에 여수박람회와 부산박람회를 비교해 보면, 대회 기간부터 참가국 숫자나 관람객의 규모, 경제효과, 일자리 창출 효과에 이르기까지 큰 차이가 있다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음달인 4월에 세계박람회기구 현지실사단이 방한하고, 연말인 11월에 회원국들의 투표로 최종 개최지가 결정되는데, 우리가 꼭 기억해 둬야만 할 사항이 있습니다.
실사단의 평가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항목이 바로 그 나라 국민들의 유치 의지라는 점, 다시 말해서 우리의 관심과 성원이 관건이라는 얘기입니다.

정책의 자물쇠를 여는 열쇠 말, 등록세계박람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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