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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주년 장진호 전투 기념식 "역사상 가장 성공한 전투" [뉴스의 맥]
등록일 : 2023.10.12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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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환 앵커>
제73주년 장진호 전투 기념행사가 열렸습니다.
흥남지역 국민 10만 명을 자유민주주의 품에 안기게 한 성공적인 전투로 평가되는데요.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김유리 기자, 장진호 전투가 생소하신 분들도 있을 것 같은데 설명해 주시죠.

김유리 기자>
장진호 전투는 6·25 전쟁에서 가장 결정적인 전투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함경남도 개마고원 부근 장진호에서 유엔군과 중공군이 맞붙은 전투인데요.
1950년 11월 27일부터 12월 11일까지 약 2주간에 걸쳐 진행됐습니다.
당시 전투 상황을 되짚어 보면 인천상륙작전 성공 이후 미 해병 제1사단을 주축으로 한 유엔군이 38도선을 넘어 북진하고 있었는데요.
파죽지세로 나아가며 북진통일을 눈앞에 두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개마고원의 장진호 근처에서 대규모 중공군, 즉 중국 공산당 군대에 포위돼 전멸 위기에 처하게 됩니다.
중공군이 산악지대에 매복해 있었던 거죠.
유엔군은 함흥으로 철수를 결정하게 되는데요.
철수가 가능한 길은 단 하나밖에 없었고, 높은 산과 절벽 등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유엔군 3만 명은 12만 명의 중공군 포위망을 뚫고 흥남으로 향해, 흥남철수작전을 가능하게 했습니다.
다만 수많은 사상자 발생은 피해 갈 수 없었습니다.
안타깝게도 유엔군은 1만7천여 명, 중공군은 4만8천여 명의 사상자가 나왔습니다.

모지안 앵커>
개마고원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추운 지역 중 하나죠.
장진호 전투도 혹한 속에서 치러진 전투로 유명한데요.
어느 정도의 추위였나요?

김유리 기자>
네, 영하 40도가 넘는 추위, 상상이 가시나요.
흘린 피가 얼어붙을 정도였다고 하는데요.
맹추위 속에서 동상 환자가 속출했고, 전사한 시체는 순식간에 딱딱하게 얼어붙었다고 합니다.
전투 전사자보다 추위에 얼어 죽은 인원이 더 많을 정도였습니다.

최대환 앵커>
살인적인 추위 속 적의 대규모 포위까지, 엄청난 악조건 속에서 벌어진 참혹한 전투였군요.
이처럼 치열한 장진호 전투에 참전해 큰 희생을 치른 유엔군 장병 등을 추모하기 위한 기념행사가 올해로 8회째를 맞았습니다.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의미를 더했다고요?

김유리 기자>
네, 이번 장진호 전투 기념행사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참석했는데요.
먼저 윤 대통령 발언 들어보시겠습니다.

녹취> 윤석열 대통령
"(장진호 전투는) 영하 40도가 넘는 추위와 험난한 지형, 겹겹이 쌓인 적들의 포위망을 돌파한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작전이었습니다."

이어 윤 대통령은 6·25 전쟁에서 피로 맺어진 한미 동맹은 지난 70년간 전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동맹으로 발전해 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한미일 안보 협력에 대해서도 언급했는데요.
지금 한미 동맹은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며, 이를 바탕으로 북한 도발과 핵, 미사일 위협에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도 밝혔습니다.

모지안 앵커>
그렇군요.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작전이라는 문구가 인상 깊은데요.
이번 기념식에서 어떤 부분을 주의 깊게 봐야 할까요?

김유리 기자>
네, 윤 대통령은 기념식 참석 전 전쟁기념관에 있는 미 해병 제1사단 소속의 고 제럴드 버나드 래이매커 병장의 이름이 새겨진 명비를 찾아 참배했습니다.
래이매커 병장은 장진호 전투에서 중상을 입은 후 생사가 확인되지 않다가 지난 2018년, 북한에서 미국으로 유해가 봉환돼 신원이 확인됐습니다.
이후 기념식장에는 윤 대통령이 한미 6?25 참전용사와 동반 입장하면서 예우를 표하기도 했습니다.
또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가 미국 정부를 대표해 추념사를 하고, 우리 군가합창단이 한미 해병대가를 연주했습니다.
이번 행사에는 한미 군 장병 등 2천8백여 명이 참여해 자리를 빛냈습니다.

최대환 앵커>
네, 전투 영웅들의 고귀한 희생을 결코 잊어서는 안되겠습니다.
지금까지 장진호 전투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김유리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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