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보라 앵커>
지난 주 윤석열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3개국 국빈방문이 있었는데요.
서울 스튜디오 연결해 관련 소식 살펴봅니다.
김현아 앵커!
김현아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어제, 중앙아시아 3개국 국빈방문을 마치고 귀국했습니다.
순방에 동행했던 최영은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최영은 기자, 나와있는데요.
안녕하세요, 잘 다녀오셨나요?
최영은 / 대통령실 출입 기자>
네, 안녕하세요.
김현아 앵커>
최기자, 5박 6일 간 대통령 순방을 동행하고 돌아왔는데요.
일주일 전, 순방 첫날로 돌아가보겠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중앙아시아 3개국 국빈으로서 극진한 환대를 받았다는데, 직접 가보니, 현장 분위기가 어땠나요.
최영은 기자>
'국빈 방문'하면 의례 떠오르는 장면들이 있으실 겁니다.
화려한 공식환영식과 우리 정상의 기호를 반영한 만찬과 같은 건데요.
이번에는 예상을 뛰어넘는 장면들이 더 많이 연출됐습니다.
순방 도착 첫날, 투르크메니스탄 공항에 내려서 프레스센터가 마련된 시내까지 돌아오는 내내 윤석열 대통령 얼굴이 걸린 전광판이 저희 취재진들 눈에 띄었고요.
우즈베키스탄에서는 시내 전체 80여 개의 전광판이 모두 윤 대통령을 환영하는 메시지였습니다.
그야말로 국가 전체가 이번 국빈방문을 환영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현지 언론에서도 윤 대통령의 방문을 중점적으로 다루면서 신문 1면에 윤 대통령의 사진이 크게 걸리기도 했습니다.
우즈베키스탄 공식환영식이 열린 대통령궁에서 우리 대통령이 입장하자, 애국가가 울려퍼지는 장면도 상당히 인상깊었습니다.
함께 잠시 보시겠습니다.
김현아 앵커>
기억에 남는 기사가 있는데, 투르크메니스탄 최고지도자가 윤 대통령 부부에게 강아지를 선물했다면서요.
최영은 기자>
그렇습니다.
선물 받은 개는 투르크메니스탄의 국견, 알라바이입니다.
아무래도 윤 대통령의 각별한 애견 사랑이 투르크메니스탄까지 소문이 난 모양인데요.
검역 절차를 마친 알라바이 두마리는 내일, 우리 대통령실이 위치한 용산에 도착합니다.
이후 현재 10마리 이상의 반려견과 반려묘가 살고있는 대통령의 관저에서 함께 생활하게 될 예정인데요.
알라바이가 대통령 관저에서 성장해 가는 모습도 계속 지켜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투르크의 국견 알라바이는 양치기 개로 알려져있는데 성견이 되면 키가 2m에 달한다고 하는데요.
해외 반출이 엄격하게 통제되어 있는, 그야말로 국가를 상징하는 동물인데, 투르크의 지도자가 우리 정상에게 최고의 성의를 보여준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 최고지도자는 윤 대통령이 카자흐스탄으로 떠나는 날, 이례적으로 공항 환송까지 나와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날 날씨가 정말 더웠거든요.
'덥다'라는 느낌을 넘어서, 정말 뜨겁다! 할 정도였는데, 고령의 최고지도자 부부가 우리 대통령의 전용기가 이륙할 때까지 계속해서 손을 흔들어주던 모습이 기억에 남습니다.
김현아 앵커>
네, 그렇군요.
각 정상과 함께한 만찬과 오찬도 인상적이었다고 들었는데요.
카자흐스탄에서는 국빈 만찬을 공식적으로 하고 나서 예정에 없었던 국빈 오찬 자리를 한 번 더 마련해서 귀한 음식인 철갑상어 요리까지 대접했다면서요.
최영은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우즈베키스탄에서는 사전에 대통령이 좋아하는 노래도 조사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만찬장에 윤 대통령이 좋아하는 퀸의 보헤미안 랩소디가 연주됐고요.
현지 오케스트라반주로 돌아와요 부산항에, 만남과 같은 우리 가요가 흘러나오기도 했습니다.
각국이 윤 대통령 맞춤형으로 꼼꼼하게 손님맞이 준비를 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현아 앵커>
네, 이렇게 극진한 환대를 받은 윤 대통령이 이번 순방을 통해 거둔 성과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번 순방의 경제 성과도 짚어주시죠.
최영은 기자>
네, 중앙아시아 지역은 잘 알려진 대로 광물자원이 풍부한 국가들이 많습니다.
우리나라와 핵심광물, 인프라 분야에서 협력 할거리가 많은데요.
먼저 투르크에서는 정상회담을 계기로 체결된 양해각서로 현대엔지니어링 등 우리 기업들이 플랜트 사업을 수주하는 발판이 마련됐습니다.
약 60억 달러 규모로, 대형 프로젝트가 될 것으로 기대가 되는데요.
또 주목 받았던 것 가운데 하나는 우리 고속철도 KTX가 이번 순방 계기 최초로 수출된 성과입니다.
우즈베키스탄에 고속철 42량이 수출된 건데, 모두 2천700억 원 규모입니다.
올해가 KTX가 개통 20주년인데 이 수출을 시작으로 앞으로 많은 나라에 수출이 계속 이어지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카자흐스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체결된 양해각서에는 한국 기업이 카자흐스탄의 핵심광물 개발에 우선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우리 대통령이 1호 영업사원으로서 우리 기업의 해외진출 확대를 위해 적극적으로 힘쓴 결과라고 보여집니다.
김현아 앵커>
네, 그렇군요.
이와 함께 처음으로 발표된 우리 정부의 중앙아시아 특화 외교 전략인 K-실크로드에 대한 공감대도 마련됐다고 하죠?
최영은 기자>
그렇습니다.
윤 대통령은 우리나라와 중앙아시아 국가 간 협력을 강화하고 미래지향적 관계로 발전하기 위한 K-실크로드에 대한 구상을 각 대통령에게 자세히 설명했고요.
이에 대해 각국 정상이 적극적인 지지를 표명했습니다.
또 이를 토대로 내년에는 우리나라와 중앙아시아 5개국가의 정상회의도 예정 돼있습니다.
김현아 앵커>
네, 이렇게 중앙아시아 국빈방문의 다양한 성과까지 짚어봤는데요.
최 기자, 그런데 이번 순방 기간에 윤 대통령을 가까이서 만나보신 적이 있으셨다면서요.
최영은 기자>
그렇습니다.
순방 취재를 가면 대통령 일정에 풀 취재를 갈 때 주로 대통령을 마주하게 되는데요.
이번에는 윤 대통령이 기자단을 찾아왔습니다.
지금 사진을 함께 보실 텐데요.
윤 대통령이 기내에서 기자단을 찾아와 일일이 악수하며 인사를 건넨 모습입니다.
이때 특히 한 기자에게 안부를 묻는 모습이 주목을 받았습니다.
바로 임신한 기자였는데요.
윤 대통령이 해당 기자에게 건강하게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지 궁금했다면서 출장 중에 건강 관리를 잘하기 바란다고 격려했습니다.
이 기자는 앞서 용산에서 이뤄진 대통령과의 만찬에서 저출생수석 신설이 실효성 있는 저출생 대책으로 이어져 배 속의 아기에게 동생을 만들어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한 적이 있었는데요.
윤 대통령이 이를 기억하고 안부를 물어본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도 대통령이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소통하는 자리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김현아 앵커>
네, 이렇게 특별한 에피소드까지 들어본 시간이었습니다.
5박 6일 간의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 동행 취재를 마치고 돌아온 최영은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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