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년 김치 강소기업도 '한숨'···관세 대응책 고심
등록일 : 2025.04.11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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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환 앵커>
라면과 김치 등 K푸드의 수출 실적이 나날이 성장하는 가운데, 미국의 고율 관세라는 장애물로 국내 농식품 수출 기업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민관이 함께 관세 파고를 넘기 위한 전략을 고민하고 있는데요.
최유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최유경 기자>
35년간 김치를 만들어 온 경남의 한 중소기업입니다.
40여 명의 직원들이 하루 10톤 가량의 김치를 생산합니다.
정부 주관 '제1회 케이푸드 수출탑'을 수상한 강소기업으로, 캐나다와 미국 등 수출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녹취> 안성찬 / 대광F&G 상무
"지금은 이제 수출이 (매출의) 60% 정도, 내수가 40% 정도."
한 달 뒤면 미국 LA에 도착할 물량이 두둑하지만, 기대보다 걱정이 앞섭니다.
미국의 상호관세 조치로, 향후 수출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녹취> 안성찬 / 대광F&G 상무
"수입자들이 주도적인 방법을 찾고 있는데, 수출기업 입장에서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 개별적인 협의를 하고 있습니다. 사실은 일개 개별 기업이 대응할 수 있는 것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기업의 크기와는 상관이 없는 것 같고요."
농식품 수출액은 2015년부터 9년 연속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99억8천만 달러를 기록했는데, 이중 대미 수출액은 15억9천만 달러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2023년 미국은 일본, 중국에 이어 3위였습니다.
1년 만에 케이푸드 최대 수출시장으로 올라선 겁니다.
케이푸드는 매운맛과 건강식으로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았습니다.
그동안 식품 기업들은 수출 전략으로 저렴한 가격보다 제품의 질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관세 리스크가 가중될 경우 가격이 더 올라 경쟁력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전화인터뷰> 이은희 /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명예교수
"라면이라던가 매운맛 소스, 김치 이런 것들이 (케이푸드 인기를) 견인하는 주력 품목이라고 볼 수가 있는데요. 지금도 가성비있는 품목은 아니라고 보는데, 상호관세가 부과되면 가격이 더 올라가진 않을까, 그게 굉장히 걱정이 된다..."
지난 8일 정부가 국내 농식품 수출기업들과 만나 관세 대응 전략을 논의했습니다.
정부는 원료구매 자금을 추가로 지원하고, 농식품 수출 바우처와 수출보험 확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또 시장 다변화를 위해 유통업체 연계 판촉 등 마케팅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녹취> 송미령 /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4월 8일)
"기업의 무역금융이라던가 수출바우처, 물류, 마케팅, 최근에는 환율 리스크 때문에 환보험까지 확대를 했고... 정부에는 이런 것을 요청한다, 이야기 해주시면 정부에서도 최대한의 노력을 할 것이고요."
전략적으로 현지 생산 확대를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전화인터뷰> 이은희 /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명예교수
"H마트에서 팔리고 있는 식품 중에 상당 부분은 미국에서 제조한 것들도 꽤 있거든요. (현지 기업과) 협업을 한다던가 생산시설을 확보하고, 재료를 미국에서 조달하고, 뭐 이렇게 해서 식품을 같이 만들면 관세의 압력을 좀 피해갈 수 있지 않을까..."
올해 '케이푸드 플러스' 수출 목표치는 140억 달러입니다.
(영상취재: 이정윤 김은아 / 영상편집: 오희현 / 영상그래픽: 김지영)
정부는 "대외 리스크 대응을 강화하며 기업들의 수출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유경 기자 ch01yk@korea.kr
"케이푸드 최대 시장 미국으로의 수출길이 관세로 좁아질 우려가 큰 상황. 맞닥뜨린 파고를 넘기 위해 민관 모두가 고심하고 있습니다.
KTV 최유경입니다."
라면과 김치 등 K푸드의 수출 실적이 나날이 성장하는 가운데, 미국의 고율 관세라는 장애물로 국내 농식품 수출 기업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민관이 함께 관세 파고를 넘기 위한 전략을 고민하고 있는데요.
최유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최유경 기자>
35년간 김치를 만들어 온 경남의 한 중소기업입니다.
40여 명의 직원들이 하루 10톤 가량의 김치를 생산합니다.
정부 주관 '제1회 케이푸드 수출탑'을 수상한 강소기업으로, 캐나다와 미국 등 수출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녹취> 안성찬 / 대광F&G 상무
"지금은 이제 수출이 (매출의) 60% 정도, 내수가 40% 정도."
한 달 뒤면 미국 LA에 도착할 물량이 두둑하지만, 기대보다 걱정이 앞섭니다.
미국의 상호관세 조치로, 향후 수출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녹취> 안성찬 / 대광F&G 상무
"수입자들이 주도적인 방법을 찾고 있는데, 수출기업 입장에서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 개별적인 협의를 하고 있습니다. 사실은 일개 개별 기업이 대응할 수 있는 것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기업의 크기와는 상관이 없는 것 같고요."
농식품 수출액은 2015년부터 9년 연속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99억8천만 달러를 기록했는데, 이중 대미 수출액은 15억9천만 달러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2023년 미국은 일본, 중국에 이어 3위였습니다.
1년 만에 케이푸드 최대 수출시장으로 올라선 겁니다.
케이푸드는 매운맛과 건강식으로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았습니다.
그동안 식품 기업들은 수출 전략으로 저렴한 가격보다 제품의 질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관세 리스크가 가중될 경우 가격이 더 올라 경쟁력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전화인터뷰> 이은희 /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명예교수
"라면이라던가 매운맛 소스, 김치 이런 것들이 (케이푸드 인기를) 견인하는 주력 품목이라고 볼 수가 있는데요. 지금도 가성비있는 품목은 아니라고 보는데, 상호관세가 부과되면 가격이 더 올라가진 않을까, 그게 굉장히 걱정이 된다..."
지난 8일 정부가 국내 농식품 수출기업들과 만나 관세 대응 전략을 논의했습니다.
정부는 원료구매 자금을 추가로 지원하고, 농식품 수출 바우처와 수출보험 확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또 시장 다변화를 위해 유통업체 연계 판촉 등 마케팅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녹취> 송미령 /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4월 8일)
"기업의 무역금융이라던가 수출바우처, 물류, 마케팅, 최근에는 환율 리스크 때문에 환보험까지 확대를 했고... 정부에는 이런 것을 요청한다, 이야기 해주시면 정부에서도 최대한의 노력을 할 것이고요."
전략적으로 현지 생산 확대를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전화인터뷰> 이은희 /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명예교수
"H마트에서 팔리고 있는 식품 중에 상당 부분은 미국에서 제조한 것들도 꽤 있거든요. (현지 기업과) 협업을 한다던가 생산시설을 확보하고, 재료를 미국에서 조달하고, 뭐 이렇게 해서 식품을 같이 만들면 관세의 압력을 좀 피해갈 수 있지 않을까..."
올해 '케이푸드 플러스' 수출 목표치는 140억 달러입니다.
(영상취재: 이정윤 김은아 / 영상편집: 오희현 / 영상그래픽: 김지영)
정부는 "대외 리스크 대응을 강화하며 기업들의 수출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유경 기자 ch01yk@korea.kr
"케이푸드 최대 시장 미국으로의 수출길이 관세로 좁아질 우려가 큰 상황. 맞닥뜨린 파고를 넘기 위해 민관 모두가 고심하고 있습니다.
KTV 최유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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