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어려운 형편을 이기지 못해 음악활동을 접는 인디밴드가 늘고 있다고 합니다.
위기에 빠진 인디밴드들의 실태를, 신건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우리나라의 음반 시장은 그동안 인디밴드가 이끌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서울 마포구의 한 녹음실.
한 인디밴드가 신곡을 녹음하고 있습니다.
메이저 음반사의 가수 육성 시스템을 거부하고 자신들의 음악을 추구하는 인디밴드.
우리나라 대중문화를 앞에서 이끌었던 인디밴드는 최근 들어 점차 그 수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인디밴드가 한달에 벌어들이는 수입은 평균 69만원.
백만원이 채 되지 않습니다.
그 마저도 소속사에 수수료를 내고나면 이들의 수입은 더 적어집니다.
인터뷰> 백 설 / '프린세스 디지즈'
"어떤 공연에서는 얼마의 수입이 들어왔고 그 수입을 회사의 계약서상 몇대 몇으로 나눠서 너희들에게 가는 게 빠지고 빠져서 이거란다 라고 딱 주시면 답답한 게 없는데 그런 게 아니라 전체적인 공연 몇개를 했는데 합해서 저희에게 입금이 들어오면 이게 어디에서 얼마가 들어왔고 어디에서 얼마가 들어왔는지 잘 모르겠어요."
또 다른 인디밴드.
이들은 한 공중파 방송에 출연한 뒤 유명세를 타 그나마 사정이 나은 편입니다.
하지만 음반 제작비, 연습실 임대료 등 수입을 마련하기 위해 이들도 따로 다른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오대영 / '업댓브라운' 리더
"어떤 밴드 멤버들은 하루 종일 알바를 해요. 편의점 같은 거 아니면 시장같은 거 무거운 짐을 들고 그리고 저녁 시간에 기타를 들고 드럼 스틱을 들고…"
정부가 작년부터 어려운 예술인을 돕기 위해 '3년동안 공연을 3회이상 출연하거나 1장 이상 음반을 낸 사람' 에게 지원대책을 내놓았지만 이 내용을 제대로 아는 인디밴드들은 거의 없습니다.
음악으로 자신들의 꿈과 희망을 키워가는 인디밴드.
하지만 이들의 앞날은 그리 밝아보이지 않습니다.
국민리포트 신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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