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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속 빛난 '비대면 정상외교'···K-방역 전파 [위기에서 빛난 2020]
등록일 : 2020.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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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경은 앵커>
2020년 한 해 정부의 성과를 돌아보는 시간입니다.
오늘 마지막 시간으로 코로나 확산 가운데 더욱 빛난 문재인 대통령의 '비대면 정상 외교'를 돌아보겠습니다.
박성욱 기자 나왔습니다.
박 기자, 올해가 33년 만에 대통령의 해외 순방이 없었던 해라고요?

◆ 박성욱 기자>
네, 그렇습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세계 각국 정상들의 정상외교도 영향을 받았는데요.
문재인 대통령도 당초 올해 3월 아랍에미리트와 이집트, 터키 등 3개국 순방을 시작으로 APEC 정상회의, ASEM 정상회의 등 다양한 해외 순방에 나설 전망이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대부분의 정상회의가 모두 비대면 방식인 화상으로 이뤄지면서 33년 만에 해외 순방이 없는 해로 기록되게 됐습니다.
문 대통령만 해외에 나가지 못한 것이 아니라 외국 정상의 방한도 없었던 만큼 사실상 올해 대면 정상외교가 없었던 셈이 됩니다.

◇ 신경은 앵커>
네, 대면 외교가 없었던 대신 각국 정상들은 코로나 극복을 위해 활발하게 전화와 화상으로 공조를 모색했는데요.
특히 문 대통령에게 각국의 통화 요청이 쇄도했죠?

◆ 박성욱 기자>
네, 그렇습니다.
대한민국이 다른 나라에 비해 코로나 대응을 잘하고 있는 것이 알려지면서 각국 정상들이 문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온 것인데요.
잠시 화면을 보시면 문 대통령은 2월 20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통화를 시작으로 코로나가 한창 확산하던 4월 초순까지 총 21번의 정상 통화를 했습니다.
아랍에미리트, 이집트, 터키, 프랑스, 스웨덴, 미국, 사우디아라비아, 인도 등 각국 정상들과의 전화 통화를 통해 우리의 방역 경험을 공유했습니다.
우리나라의 방역 체계에 대한 경험 공유, 국내 산 진단키트 및 관련 의료기기 지원 요청 등이 문 대통령의 정상 통화가 빈번하게 이뤄진 요인이었습니다.
2월부터 4월까지 주말을 제외하면 이틀에 한 번 정도 정상통화가 이뤄진 셈이고요.
정상통화 외에도 아웅산 수찌 미얀마 국가고문, 분냥 보라칫 라오스 대통령 등 6개국 정상이 문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우리의 방역 노하우를 전수 받기를 희망했습니다.
이밖에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자인 빌 게이츠 역시 문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힘을 모으자는데 공감대를 이뤘습니다.

◇ 신경은 앵커>
네, 그야말로 세계 각국이 우리의 우수한 방역 체계를 전수 받기 위해 문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온 셈이네요.
각국의 노력에도 코로나 확산이 계속되면서 각종 정상회의는 대부분 화상으로 전환이 됐잖아요.
먼저 G20 화상 특별정상회의부터 짚어볼까요?

◆ 박성욱 기자>
네, 지난 3월, 문재인 대통령의 제안으로 G20 특별 화상정상회의가 열렸습니다.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문 대통령의 특별 화상정상회의 제안을 올해 G20 의장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받아들이면서 G20 특별 화상정상회의가 성사됐습니다.
문 대통령은 회의에서 각국의 정상들에게 한국의 방역 성과를 소개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공유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 주목됐던 점은 문 대통령이 재차 강조했던 기업인 교류의 필요성에 대해 G20 정상들의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느냐는 것이었습니다.

녹취> 강민석 / 청와대 대변인 (3월27일)
"코로나의 세계경제에 대한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국가 간 경제교류의 필수적인 흐름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회의의 결과물인 공동성명에는 이같은 문 대통령의 인식이 상당 부분 포함됐습니다.
국가간 이동과 무역에 장애를 일으키지 않는 방식으로 지속 협력하자는 문구가 성명에 들어갔는데, 이 문구는 초안을 만들기 전 한국이 제안했고 최종본까지 그대로 반영됐습니다.

◇ 신경은 앵커>
네, 회의 전반이 우리 주도로 이뤄졌네요.
특히 이 회의에서 나온 논의는 G20 정상회의로 이어졌고요.
정상 선언문 채택이라는 성과를 만들어냈죠?

◆ 박성욱 기자>
네, 당초 올해 G20 정상회의는 사우디 리야드에서 열릴 예정이었는데요.
역시 코로나 확산으로 화상회의로 진행이 됐습니다.
올해 G20 정상회의에서 각국은 코로나 백신과 치료제의 공평한 보급에 힘쓰기로 뜻을 모으고 이를 정상선언문에 담았습니다.
문 대통령 역시 개발도상국에 대한 백신 보급에 긴밀히 협력할 것을 약속했습니다.

녹취> G20 정상회의 영상메시지 (11월 21일)
"한국은 코로나의 완전한 종식을 위한 국제협력에 끝까지 함께 할 것입니다. 모두가 간절히 바라는 백신과 치료제의 개발과 보급에도 힘을 모을 것입니다."

정상들은 또 다자무역 체제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데 공감했습니다.
코로나19 대유행 속에 인력의 이동을 원활히 할 수 있는 구체적 조치를 계속 모색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이 부분은 역시 앞서 3월 G20 화상 정상회의에서 우리나라가 제안한 부분이 발전된 것입니다.

◇ 신경은 앵커>
그런가하면 APEC에서는 향후 20년간 회원국들의 경제발전 방향이 될 '푸트라자야 비전 2040'이 채택됐는데요.
우리의 한국판 뉴딜 정책과 맥락을 같이 한다고요?

◆ 박성욱 기자>
네, 맞습니다.
올해 APEC은 주최국이 말레이시아였는데 푸트라자야는 말레이시아의 지명인데요.
향후 20년 간의 APEC 회원국들의 경제발전 방향을 담은 푸트라자야 비전 2040에는 무역투자 자유화, 디지털 경제,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성장 등 3개 핵심 영역이 담겼습니다.
개방형 통상국가를 지향하는 우리의 한국판 뉴딜 정책과 맥락을 같이 합니다.
청와대는 한국판 뉴딜이 코로나19 이후 시대 선도적 모델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 신경은 앵커>
네, 이번에는 아세안 관련 정상외교를 돌아볼까요.
큰 성과가 있었는데요.
세계 최대 규모의 FTA죠.
RCEP 협정에 최종 서명을 했죠?

◆ 박성욱 기자>
네, 그렇습니다.
아세안 10개국과 한중일, 그리고 호주 뉴질랜드 등 15개국이 참여하는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RCEP의 최종서명이 이뤄졌습니다.
전 세계 인구의 3분의 1을 포괄하는 메가 FTA 협상이 8년 만에 마무리된 건데요.
청와대는 RCEP 체결로 코로나 위기 속 자유무역의 중요성을 부각하고 우리의 신남방정책도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녹취> 강민석 / 청와대 대변인(11월 15일)
"(문 대통령은) 젊고 역동적인 아세안이 중심이 돼 세계 최대 규모의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하게 됐다면서 우리는 자유무역의 가치 수호를 행동으로 옮겼다고 의미를 평가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밖에 동아시아정상회의에서 도쿄 하계올림픽과 북경 동계올림픽을 방역과 안전 올림픽으로 치르자고 제안을 했고 이를 위한 방역과 보건의료 분야 다자협력의 필요성도 강조했습니다.

◇ 신경은 앵커>
네, 각국 정상들이 직접 만날 수 없었지만, 화상회의를 통해 방역과 협력의 합의를 이끌어냈던 한 해 같습니다.
특히 이런 과정에서 재미있는 부분이 있는데요.
세계가 우리 청와대 회담장에 관심을 보였잖아요?

◆ 박성욱 기자>
네, 청와대 정상회담장이 큰 주목을 받기 시작한 건 APEC과 G20 정상회의 후였습니다.
회의장 앞뒤 벽면에 LED화면을 배치해 배경색을 행사 때마다 다르게 구성했습니다.
20 정상회의에서 주최국의 국기 배경색을 사용하고, 한-메콩 정상회의에서는 행사 로고색상에 맞추는 식입니다.
다섯 대의 카메라를 다양한 각도에 배치해 연출하는 식으로도 화면에 세심하게 신경을 썼습니다.
(영상편집: 박민호)
차별화된 한국의 화상 회담장에 G20 주최국인 사우디아라비아는 어메이징이라는 표현을 두 번 쓰며, 한국 회의장의 모든 게 놀라웠다고 했고 RCEP 주최국인 베트남은 비법을 알려달라고 문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많은 정상회의를 화상으로 치를 수 밖에 없었고 또 계획됐던 일부 정상회의는 사실상 개최가 어려워지기도 한 한 해였습니다.
부디 내년에는 코로나를 극복하고 세계 각국 정상들이 한 자리에 모일 수 있는 때가 오기를 바랍니다.

◇ 신경은 앵커>
네, 하루 빨리 그런 날이 오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코로나 속에 빛난 문재인 대통령의 비대면 정상 외교를 돌아봤습니다.
박성욱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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