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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랍 12일째, 외교 총력전
등록일 : 2007.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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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특사로 아프간 현지에 파견된 백종천 청와대 외교안보실장이 29일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을 만나서 조기해결을 위한 방안을 집중 논의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탈레반측은 또 다시 협상시한을 우리시간으로 30일 오후 4시 반으로 연장했습니다.

외교통상부에 나가있는 중계차 연결합니다.

이경미 기자>

A> 네, 외교부에 나와있습니다.

Q1> 탈레반이 다시 새로운 협상시한을 제시했군요?

A> 네, 지난 27일 다시는 협상 시한을 정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탈레반이 돌연 태도를 바꿔 새로운 협상 시한을 제시했습니다.

우리 시각으로 30일 오후 4시 반인데요, 만약 협상시한까지 자신들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을 경우 인질들을 살해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아프간 정부에 자신들의 요구사항을 이미 전달한 만큼 더 이상의 협상은 의미가 없다는 입장에서 또 다시 협상시한을 제안해 온 것입니다.

아프간 정부와 한국 정부가 시간만 끌고 있다는 것이 그 이유입니다.

탈레반 대변인을 자처하는 아마디는 피랍자와 탈레반 죄수의 맞교환만이 유일한 해법이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아프간 정부는 여성을 해칠 수 없다는 이슬람법 규정을 들어 여성들을 먼저 풀어줘야 탈레반의 요구를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Q2> 백종천 특사가 카르자이 대통령을 만났는데, 아프간 정부의 태도에 변화가 좀 있습니까?

A> 네,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은 백종천 특사를 만난 자리에서 한국인 인질 석방을 위해 아프간 정부는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카르자이 대통령이 이번 피랍사태에 대해 언급한 것은 지난 19일 사건 발생 이후 처음인데요, 아프간 정부의 전향적인 지원을 다짐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에 대해 백 특사는 아프간 정부가 인질 사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준 것에 대해 감사의 뜻을 표하고, 이번 사태 해결을 위한 아프간 정부의 대응책을 존중할 것이라고 AP통신이 전했습니다.

두 사람 사이에 어떤 이야기가 오고 갔는지는 정확하게 밝혀지진 않았지만 무장세력 측의 인질 석방조건이 수감자 석방으로 모아지고 있는 만큼 이 문제에 대한 아프간 정부의 유연하고 탄력적인 대처를 요청하지 않았겠냐는 관측입니다.

이런 가운데 22명의 한국 인질 가운데 여성을 우선 석방하자는 방안이 한국과 아프간 정부, 아프간 지방 원로들 사이에서 집중적으로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그 결과가 주목됩니다.

한편 정부는 우방국들과의 협력도 강화하고 있는데요, 송민순 외교부 장관이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등과 협력방안을 집중 논의했습니다.

Q3> 무장세력에 의해서 목숨을 잃은 고 배형규 목사의 시신이 30일 오후에 국내로 들어온다고요?

A> 그렇습니다. 고 배형규 목사의 시신은 30일 오후 4시45분 인천공항을 통해 운구될 예정입니다.

유가족들은 시신인수를 위해 인천공항으로 나가지 않을 것이며 가슴졸이며 석방소식을 기다리고 있는 22명의 피랍자 가족들과 함께 모여 무사귀환을 기원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고 배형규 목사의 시신은 경기도 안양 샘병원에 임시 안치되고, 장례식은 피랍자들이 전원석방된 이후가 될 것이라고 유가족들은 전했습니다.


(한국정책방송 KTV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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