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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K-원전 [최대환의 열쇠 말]
등록일 : 2024.07.25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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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환 앵커>
지난 2009년 아랍에미리트의 바라카 원전 이후 15년 만에, 체코에 한국형 원전을 수출하는 쾌거가 이뤄졌습니다.
유럽의 소문난 원전 강국 프랑스와 치열한 경쟁을 벌인 끝에, 민관 합동 '팀 코리아'가 24조 원 규모의 원전 건설 우선 협상자가 된 건데요.
그런데, 올림픽도 친환경으로 치를 정도인 프랑스가 원전 수주에 사활을 거는 것, 어떻게 이해해야 될까요?
원전은 친환경적인 걸까요?
지난 2022년 유럽연합의 결정에 따라, 이듬해부터 원자력 발전이 그린 택소노미에 포함됐습니다.
그린 택소노미는 어떤 산업 활동이 환경에 도움이 되는지를 판단해서 정책적 지원과 세제 혜택을 주는 제도를 말하는데, 그러니까 원전이 여기에 포함됐다는 건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인정됐다는 얘기입니다.
자타공인 친환경의 선두주자인 유럽연합이 이런 결정을 내린 데는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는 원자력 발전이 기존의 석탄 에너지에 비해서 효율이 높은 데다, 지구 환경을 망치는 주범인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다는 과학적 이유입니다.
다음으로, 태양광이나 풍력 같은 원전 이외의 친환경 에너지들만으로는 전 세계가 합심해서 이뤄야 할 과제인 탄소중립을 도저히 달성할 수 없다는 현실적 이유가 두 번째입니다.
여기에 발맞춰 우리 정부도 그간 K-택소노미에서 제외됐던 원전을 포함시키고 치열한 세일즈 외교를 벌인 끝에, 원전의 본산인 유럽으로의 수출길을 연 겁니다.
15년 만에 이뤄진 'K-원전의 화려한 귀환'을 통해 원전 생태계가 복원되고 수많은 관련 중소기업들이 활로를 찾게 되기를 기대해봅니다.

정책의 자물쇠를 여는 열쇠 말, '돌아온 K-원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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