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메뉴바로가기 전체메뉴 바로가기

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
공식 누리집 주소 확인하기
go.kr 주소를 사용하는 누리집은 대한민국 정부기관이 관리하는 누리집입니다.
이밖에 or.kr 또는 .kr등 다른 도메인 주소를 사용하고 있다면 아래 URL에서 도메인 주소를 확인해 보세요
운영중인 공식 누리집보기
2024 정부 업무보고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 토론회 바로가기

공통뷰

가정 밖 청소년 노리는 '검은 헬퍼'
등록일 : 2024.08.25 12:20
미니플레이
김찬규 기자>
가출 청소년들을 먹여주고 재워주겠다며 손 내미는 이들은 청소년들 사이에서 '헬퍼'라고 불립니다.
"도와주겠다"는 꾐에 넘어가 범죄에 노출되는 가정 밖 청소년이 늘고 있습니다.

김찬규 기자 chan9yu@korea.kr
"'헬퍼를 구한다'는 내용으로 SNS에 직접 글을 올려봤습니다. 17살 청소년을 가장해 올린 글에는 한 시간이 채 되지 않아 10개가 넘는 답글이 달렸습니다."

그 가운데 몇 사람에게 메시지를 보내 봤습니다.
사는 곳과 함께 자신의 키, 몸무게, 나이 등을 말하고 키와 몸무게를 묻습니다.
방이 세 개라 지낼 공간이 여유롭다고 덧붙입니다.
집을 나온 청소년들이 가족처럼 함께 모여 생활하는, 이른바 '가출팸'을 구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본인도 가출했다며 공감대를 형성하고는 '헬퍼' 오빠가 좋은 사람이라며 함께 지내자고 꼬드깁니다.
그러고는 '조건만남'을 해본 적 있냐고 묻습니다.
갈 곳이 없는 미성년자에게 선의로 포장한 말로 접근해 놓고는 범죄 대상을 손쉽게 낚는 수법인 겁니다.
헬퍼들은 '실종신고가 되어있냐'는 질문을 빠짐없이 했습니다.
실종아동법에 따르면 가정 밖 청소년도 실종아동에 포함되기 때문입니다.
경찰에 신고하지 않고 실종아동을 데리고 있으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집니다.
가정에서의 학대를 버티다 못해 거리로 나온 청소년들은 집 밖에서도 위험에 처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현숙 / '탁틴내일' 아동청소년성폭력상담소장
"(청소년들이) 집 안에 있어도 범죄 의도를 가진 사람들이 청소년에게 접근하기가 굉장히 쉬워졌어요. 그렇기 때문에 피해 양상도 좀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고..."

가정 밖 청소년들이 머무를 수 있는 '청소년 쉼터'가 운영된 지도 30여 년.
그렇다면 청소년들은 왜 위험한 선택을 하는 걸까?
시설과 인력이 부족한 데다 관계맺기를 어려워하는 아이들이 많기 때문이라는 설명입니다.

인터뷰> 이현숙 / '탁틴내일' 아동청소년성폭력상담소장
"시설이나 인력이 부족하고 아이들의 욕구에 따라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다양한, 특성화 된 쉼터들도 많이 필요하다... 치유와 회복을 도우면서 또 자립 준비까지 할 수 있는 이런 식의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생각을 하는데 (지금은 부족합니다.)"

온라인으로 청소년들을 꾀어내는 범죄가 느는 만큼 관련 모니터링을 실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영상취재: 김태형 / 영상편집: 조현지 / 영상그래픽: 손윤지)

김찬규 기자 chan9yu@korea.kr
오늘도 가정 밖으로 나서는 청소년들이 있습니다.
아이들을 이해하고 보듬어 줄 수 있도록 사회 전반의 인식 개선이 필요한 때입니다.

KTV 김찬규입니다.



(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