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V 국민방송

박유진 외신캐스터>
세계 소식을 한 자리에 모아 전해드리는 글로벌 핫이슈 시간입니다.

1. 트럼프, 하버드에 사과 요구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 주요 대학교 간 대립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하버드대 측은 정부에 장악 당하지 않겠다며, 공식적으로 반기를 들었고, 트럼프 대통령은 하버드대를 향해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자세한 상황, 살펴보시죠.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아이비리그 명문대를 포함한 전국 주요 대학들에 대해 반유대주의 근절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지난 11일에는 하버드대 등 주요 대학에 공문을 보내 다양성·형평성·포용성 프로그램을 폐지하지 않으면 지원금을 삭감하겠다고 경고했는데요.
이와 관련해 지난 14일, 앨런 가버 하버드대 총장은 어느 정권이 집권하든 대학을 지배할 수는 없다며 미국 주요 대학 중 처음으로 정부의 요구를 따르지 않겠다는 공식 입장을 발표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녹취> 캐롤라인 레빗 / 백악관 대변인
"우선, 하버드에 관해서는 제가 말씀드렸듯이 대통령은 연방법을 따라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또, (대통령은) 하버드 측의 사과를 원하며, 하버드는 유대계 미국인 학생들을 상대로 대학 캠퍼스에서 발생한 극악무도한 반유대주의에 대해 사과해야 합니다."

한편, 미국 연방 교육부는 반기를 든 하버드대에 대한 22억 달러 규모의 지원금 지급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2. 멕시코, 미 압박에 댐 방류량 늘려
다음은 미국과 관련한 멕시코 소식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를 향해 강물 공급 협약을 이행하라고 촉구하는 가운데, 멕시코 셰인바움 대통령이 더 많은 물을 보낼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는 의지를 표명했습니다.
자세히 보시죠.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를 향해 강물 공급 협약을 준수하라고 압박했습니다.
강물 공급 협약은 1944년 미국과 멕시코가 맺은 것으로, 멕시코는 이 협약에 따라 매년 브라보강 유량 중 3분의 1을 미국에 보내야 합니다.
그러나 가뭄 등의 이유로 멕시코는 최근 30년간 약속한 양을 공급하지 못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이 거세지며 멕시코는 댐 방류량을 6.7배 늘리기로 했습니다.

녹취>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 멕시코 대통령
"멕시코는 최근 몇 년간 가뭄으로 인해 조약에 명시된 양의 물을 (미국으로) 보내지 못했습니다. 물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멕시코 생산자들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 1944년 조약을 이행하는 범위 내에서 멕시코의 채무를 고려해 실제로 공급할 수 있는 물의 양을 결정할 것입니다."

한편, 멕시코의 이번 결정은 미국과의 관세 협상과도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3. 미 관세 인상에 금 찾아 나선 인도
이어서 인도 관세 소식입니다.
미국의 급격한 관세 정책으로 금 가격이 급등하면서 인도에서는 오래된 금 장신구를 팔아 새로운 장신구와 교환하는 것이 유행이라고 합니다.
자세히 보시죠.
지난 14일, 금 가격은 온스당 3천2백45달러를 넘기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인도에서도 10그램 당 10만 루피에 육박했는데요.
옛 금 장신구를 되팔기 위해 보석 가게를 찾은 한 인도 시민은 예전에 지불 했던 가격의 거의 두 배가 됐다고 말합니다.

녹취> 쿠마르 자인 / 인도 보석상
"오늘 금값이 거의 10만 인도 루피에 육박했고, 사람들은 새 장신구를 살 수 없게 됐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결혼철입니다. 다음 달에는 거의 8만 건의 결혼식이 예정돼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오래된 금 장신구를 가져와서 새 장신구와 교환하기 위해 되팔고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요즘 추세입니다. 오래된 금을 활용하는 것이죠."

특히 인도에서는 지금이 결혼철이라고 하는데요.
결혼을 위해 새 장신구를 사기에는 금 가격이 너무 비싸졌기 때문에, 오래된 금 장신구를 팔아 새로운 장신구를 장만하는 사람들이 더욱 늘고 있다고 합니다.

4. 독일 동물원, 부활절 달걀 찾기 행사
마지막으로 부활절 관련 소식 전해드립니다.
독일 동물원에서 부활절 달걀 찾기 행사가 열렸습니다.
미어캣과 너구리 등 귀여운 동물 친구들도 함께 달걀을 찾아 나섰다는데요.
이 특별한 행사에 신이 난 동물들의 모습, 함께 보시죠.
귀여운 미어캣들이 알록달록 화려한 달걀 안에서 간식을 발견하고 기뻐합니다.
부활절 행사가 한창인 이곳은 독일에 있는 겔젠키르헨 동물원인데요.
동물원 곳곳에 놓인 예쁜 부활절 달걀 안에는 동물 친구들을 위한 먹이와 간식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녹취> 레나테 파우스 / 동물원 사육사
"정말 재미있었어요. 달걀 구멍이 너무 커서 (미어캣들의) 머리가 계속 끼었거든요. 마치 작은 우주인 같았죠. 한두 마리는 스스로 빠져나오지 못해서 제가 도와줘야 했답니다."

녹취> 아르민 / 동물원 사육사
"너구리들에게는 먹이를 찾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부활절이든 아니든 상관없이 일주일에 한 번은 삶은 달걀을 먹습니다. 그래서 너구리들에게는 낯설지 않죠."

독일에서는 부활절 달걀 찾기 행사가 흔한 전통인데요.
올해는 이렇게 동물들도 달걀을 찾아 나서며 함께 부활절을 즐겼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핫이슈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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