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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지안 앵커>
사람의 손처럼 자연스럽게 움직이는 '로봇 의수'가 개발됐습니다.
종이컵도 사뿐하게 내려놓고, 다양한 모양의 물체를 안정적으로 잡을 수 있는데요.
김유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유리 기자>
(장소: 한국기계연구원)

동그란 공을 움켜잡아 들어 올립니다.
작은 블록은 물론 달걀도 깨뜨리지 않고 손쉽게 잡습니다.
기계연구원이 개발한 로봇 의수로, 물체 모양에 맞춰 정교하게 움직입니다.

김유리 기자 dbqls7@korea.kr
“로봇 의수를 이용해 종이컵을 실제로 잡아보겠습니다. 찌그러뜨리지 않고 마치 사람의 손처럼 자연스럽게 잡을 수 있습니다.”

엄지를 안팎으로 움직이는 동작도 모터 1개만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현재 상용되는 제품에서는 2개의 구동기를 사용해야 했기 때문에 사용성 제한, 무게 증가 등의 문제가 있었습니다.
무게는 줄이면서 기능성은 높인 겁니다.
또 에너지 소비를 줄여 배터리도 오래갑니다.
눈에 띄는 부분은 의수의 움직임입니다.
지금까지 방식으로는 물체를 잡을 때 고정됐기 때문에 다양한 크기와 형체를 다루기 어려웠습니다.
기존의 한계를 극복한 겁니다.

녹취> 신민기 / 한국기계연구원 의료로봇연구실 선임연구원
"(이번에 개발한 로봇 의수는) 기존의 '4절 링크' 방식과 와이어 구동 방식의 장점을 통합해서 강한 손끝 잡기 동작과 형상 적응형 파지(손으로 쥠)가 자동적으로 수행이 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실제 사용자 평가 결과, 편의성과 실효성도 인정받았습니다.

녹취> 안보현 / 한국기계연구원 의료로봇연구실 선임기술원
"기존의 다양한 동작들을 엄지를 포함해서 구현할 수 있기 때문에 사용자 편의성이 증대됐고요. 파지 동작의 안정성이나 효율성 이런 부분에서 좋은 결과를..."

이 기술은 휴머노이드 로봇에도 활용 가능합니다.
핵심 매커니즘의 특허 출원은 이미 완료됐고, 현재 기술이전과 제품화 절차가 진행 중입니다.
(영상제공: 한국기계연구원 / 영상취재: 백영석, 황신영 / 영상편집: 조현지)
연구원은 소재와 내구성 개선 등을 거쳐 상용화할 계획입니다.

KTV 김유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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