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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악취까지 이중고···멈출 수 없는 필수노동
등록일 : 2026.08.07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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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보라 앵커>
연일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누구보다 힘겨운 여름을 보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시민들의 일상을 유지하기 위해 작업을 멈출 수 없는 필수노동자들인데요.
현장에선 더위뿐만 아니라 악취까지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김경호 기자>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마자 택배 상자를 분주히 옮깁니다.
층마다 버튼은 빼곡히 눌려 있습니다.
하루 배송 물량은 많게는 450여 건.
얼음물로 잠시 달궈진 몸을 식히고 이내 다음 장소로 향합니다.

인터뷰> 임근형 / 택배기사
"잠깐잠깐씩 이동하는 경우나 그때 이제 쉬는 거니까 거의 쉬는 시간이 없는 거죠. (계속 움직이셔야 하고.) 계속 움직여야 하죠."

(장소: 자원재활용센터)

컨베이어벨트 위로 온갖 생활폐기물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이곳의 작업자들 역시 쉴 틈 없이 쓰레기를 분류하고 있습니다.
폭염 속에서도 팔토시와 마스크, 귀마개, 헬맷을 벗을 수 없어 더위를 고스란히 견뎌야 합니다.

인터뷰> 강정숙 / 생활폐기물 분류 작업자
"힘들죠. 덥고 땀도 많이 나고 또 냄새도 여름이니까 심하고요. 그래서 좀 힘들어요."

작업장 안은 열기뿐만 아니라 악취로도 가득했습니다.
음식물이 닦이지 않은 배달용기 유입이 부쩍 늘었기 때문입니다.

김경호 기자 rock3014@korea.kr
"생활폐기물 사이 곳곳에 이렇게 음식물이 묻어있는 플라스틱 용기들이 섞여 있는데요. 날씨가 무덥다 보니 시간이 조금만 지나도 부패하면서 시큼한 냄새가 작업장 전체를 맴돌고 있습니다."

하지만 악취는 현재 노동자 보호를 위한 관리 대상에서 제외돼 있습니다.
폭염과 함께 악취까지 고려한 노동자 보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전화인터뷰> 장황신 / 직업환경의학과 전문의
"황화수소나 암모니아 등이 악취의 주성분이고요. 고온고습한 환경을 만나게 되면 바이오필름이라고 세균이 증가하거든요. 이런 부분이 인체에 굉장히 안 좋죠."

무더위 속에서도 묵묵히 작업을 이어가는 필수노동자들.

현장음>
"누군가는 다 해야죠. 힘들어도. 여름이라도."

이들을 위한 정부의 더욱 세심한 대응이 필요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김정섭 전병혁 / 영상편집: 김예준 / 영상그래픽: 김민지)

KTV 김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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