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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간 악취 노출···노동자 건강 보호는?
등록일 : 2026.10.13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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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보라 앵커>
음식물쓰레기 수거 작업자처럼 오랜 기간 악취에 노출된 노동자들의 건강은 그동안 보호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습니다.
정부가 관련 안전지침을 개정해 악취 노출 노동자에 대한 보호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김경호 기자>
이른 아침, 작업자들이 음식물쓰레기가 담긴 통을 수거 차량으로 옮깁니다.
통을 비우고 다시 싣는 작업은 오후까지 이어집니다.
작업자 두 명이 하루 동안 수거하는 쓰레기의 양만 십여 톤에 달합니다.

현장음>
"아무래도 몸에도 냄새가 많이 배고요. 어쩔 수 없이 오래 하다 보니 일상처럼 받아들이고 살고있는 거죠."

음식물이 부패하며 나는 냄새도 작업 내내 따라다닙니다.
오랫동안 이 일을 해온 노동자에게도 냄새는 익숙해지지 않습니다.

현장음>
"외곽 지역이나 사람들이 많이 통행하지 않는 곳에 통을 놓고 수거하는 편입니다. (주민에게 민원 들어온 적은 없어요?) 민원 들어오면 자리를 또 옮겨야 하거든요."

김경호 기자 rock3014@korea.kr
"음식물 쓰레기는 주민 피해를 막기 위해 이렇게 인적이 드문 장소에 모아 놓습니다. 하지만 작업자들에게 악취는 피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라 매일 반복되는 작업 환경입니다."

매일 악취에 노출되는 작업자들의 건강에는 문제가 없을까?
악취의 원인 물질 중 하나인 황화수소의 경우 장기간 반복 노출의 위험이 규명되지 않았습니다.
정부의 관리 역시 밀폐 공간에서 고농도 노출로 인한 질식, 중독 사고 예방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전화인터뷰> 문인기 / 공인노무사
"악취방지법에서는 악취로부터 주민들을 보호하고 있지만 정작 노동자들을 보호하는 산업안전보건법은 하루 8시간 악취를 견디는 노동자를 보호하는 규정은 미비한 상태입니다."

당장 심각한 위험이 없더라도 장기간 노출의 영향을 간과할 수는 없습니다.
악취 시설이 포함된 위생, 유사서비스 업종에서 호흡기 관련 산재 승인은 최근 4년간 꾸준히 이어졌습니다.

인터뷰> 장황신 / 직업환경의학과 전문의
"나오는 물질들이 화학적으로 반응성이 높기 때문에 반응성이 높단 건 일단 발암성과 관련이 있습니다. 피부 탄력부터 온갖 것에 문제를 다 일으키겠죠. 노화도 촉진될 것이고요."

정부는 산업 현장의 안전 지침격인 기술지원규정, 코샤가이드에 악취 대응을 포함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내년 하반기부터 각 사업장에 보호 조치가 권고될 전망입니다.
당장 사업장의 환경 개선이 필요한 경우에는 안전보건공단을 통해 평가와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동안 사각지대에 놓였던 악취 노출 노동자를 위한 보호 조치가 첫발을 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김휴수, 박청규 / 영상편집: 오희현 / 영상그래픽: 민혜정)

KTV 김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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