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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앱-입점업체 수수료율 줄다리기···소비자 '울상' [현장고발]
등록일 : 2024.10.31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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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민 앵커>
현장고발 시간입니다.
높아지는 배달앱 수수료율에 입점업체 부담이 늘고 있는데요.

김현지 앵커>
입점업체들은 배달 주문 음식값을 올려받는, 이른바 '이중 가격제'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배달앱과 입점업체 간 갈등이 지속되는 사이 높아지는 배달 음식 물가에 소비자 부담은 커지고 있습니다.
김찬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찬규 기자>
10년째 같은 자리를 지키고 있는 한 분식집.
가게를 운영하는 A 씨는 갈수록 오르는 배달앱 수수료가 부담입니다.

인터뷰> A 씨 / 배달앱 입점업체 업주
"원래 수제로 만들면 가격이 많이 남아야 하는데 그게 아니라 배달(수수료) 쪽에도 부담이 많이 가고...."

배달 수수료 부담이 늘자 배달 주문 음식 가격을 매장 주문 가격보다 올렸습니다.

인터뷰> A 씨 / 배달앱 입점업체 업주
"남는 게 없다 보니까 저희도 부담을 좀 더 갖고 어쩔 수 없이 양쪽에(소비자와) 나눌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입니다."

프랜차이즈 업계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한 프랜차이즈 햄버거 매장에서 메뉴를 주문할 때 가격은 9천100원.
배달비를 빼더라도 같은 메뉴가 배달앱에서는 1천300원 더 비쌉니다.

김찬규 기자 chan9yu@korea.kr
"배달앱 수수료율이 오르면서 배달 메뉴 가격을 올리는 방식으로 대응하는 겁니다."

상당수 햄버거 프랜차이즈들이 이른바 '이중 가격제'를 도입했는데, 프랜차이즈 업계는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전화 인터뷰> 박호진 /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사무총장
"가맹점주들의 배달 수수료 부담이 1천 원에서 2천 원으로 사실상 두 배나 늘어났습니다. 배달 플랫폼 사들이 무료 배달이라면서 배달비를 가맹점주에게 떠넘기는 그런 상황이 벌어지고 있어서...."

지난 7월 출범한 배달 플랫폼- 입점업체 상생협의체 회의가 이어지고 있지만 수수료율을 두고 줄다리기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업계 1위인 배달의 민족은 차등 수수료율 도입을 제안했지만 입점업체들은 매출 상위 60% 업체에는 기존 수수료율이 유지된다며 거부했습니다.
수수료율을 5%로 내리되 입점업주가 배달비 일부를 부담하게 하는 2위 쿠팡이츠의 상생안도 반발을 샀습니다.
입점업체 측은 배달 수수료율을 최고 5%로 제한하는 안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배달 플랫폼과 입점업체들이 30일 수수료 부담 완화 방안 등을 놓고 9번째 논의를 이어갔지만 또 합의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다만 수수료 문제를 제외한 나머지 사항에는 공감대가 형성돼 배달 라이더 위치정보 공유나 부담 항목 영수증 표기 등에 대한 합의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논의의 핵심인 배달 수수료율을 두고 양측이 팽팽하게 맞서는 가운데 가격 인상으로 인한 소비자 부담은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지은 / 경기도 하남시
"(배달) 가격이 싸진다고 홍보는 하는데 결국엔 그게 음식값으로 다 포함이 되어있기 때문에 소비자들만 오히려 피해를 보는 상황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배민과 쿠팡이츠는 공익위원 의견을 참고해 다시 한번 상생안을 마련하고 다음 회의에서 추가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회의는 다음 달 4일에 열릴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고광현, 황신영 / 영상편집: 정성헌 / 영상그래픽: 김지영, 손윤지)

KTV 김찬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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