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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정신 담긴 '사찰음식', 국가무형유산 지정 예정
등록일 : 2025.03.2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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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지안 앵커>
불교 정신을 담아낸 '사찰음식'이 신규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될 예정입니다.
국가유산청은 전통적 조리법을 유지하면서도 창의적으로 재해석되는 등 문화적 다양성과 창의성에 기여한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는데요.
보도에 김유리 기자입니다.

김유리 기자>
버섯과 나물이 먹음직스럽게 뒤섞인 영양밥부터 입맛을 돋우는 두부조림과 은은한 단맛을 내는 가지 요리까지, 정성이 가득 담긴 정갈한 한 상입니다.
불교 정신을 담아 사찰에서 전승해 온 '사찰음식'으로, 승려들이 일상에서 먹는 수행식과 발우공양 등 식사법을 포괄합니다.
사찰마다 전승되는 음식은 다양하지만, 불교사상에 기초해 육류와 생선, 마늘·파·부추 같은 오신채 없이 조리하는 채식이라는 게 공통점입니다.
사찰음식의 역사도 깊습니다.
고려시대 '동국이상국집', 조선시대 '묵재일기' 등에서도 관련 기록을 찾아볼 수 있을 정도입니다.
국가유산청은 불교 전래 이후 발전을 거듭, 현재까지 이어져오고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 '사찰음식'을 신규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 예고한다고 밝혔습니다.

전화인터뷰> 김동현 / 국가유산청 무형유산국 지정심사과 주무관
"(사찰음식은) 불교의 정신을 담아 철학적 가치를 음식으로 구현해 고유한 음식 문화를 형성하였다는 점, 전통적인 조리법을 유지하면서 창의적으로 재해석 하는 등 문화적 다양성과 창의성에 기여한다는 점에서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할 가치가 있다고..."

다만, 사찰음식은 특정 보유자나 단체를 인정하지 않는 공동체 종목으로 지정하기로 했습니다.
각 사찰마다 다양한 조리법이 이어져 오고 있고, 사찰 공동체 구성원 모두가 참여하는 집단 전승체계를 이룬다는 점 때문입니다.
국가유산청은 30일간의 지정 예고 기간 동안 누리집의 '국가유산지정예고'란을 통해 각계 의견을 수렴하게 됩니다.
(영상편집: 김세원)
이후 무형유산위원회 심의를 거쳐 '사찰음식'의 국가무형유산 지정 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입니다.

KTV 김유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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