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9%를 기록하면서, 상승세가 둔화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채소류와 축산물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상승폭을 줄인 것으로 보입니다.
김경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달 소비자 물가가 작년 같은 달보다 3.9%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물가 상승률이 3%대를 기록한 건 올 들어 처음입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8월 5.3%를 기록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9월에는 4.3%로, 지난달에는 3.9%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생선과 채소, 과실류 등 신선식품지수가 지난해 10월보다 14% 떨어지면서 가격 안정세를 보여 상승폭을 줄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양동희 과장 / 통계청 물가동향과
"배추가 38.3%가 떨어졌고요. 돼지고기가 12.3%, 무가 50.6%, 금반지가 3.3%, 이렇게 품목동향도 보시면 하락세가 좀 커진 것들이 많이 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하지만 김장철을 앞두고 고춧가루와 소금 가격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배 이상 올랐고, 주식인 쌀값도 17%나 오르는 등 물가 상승세가 전반적인 안정세로 돌아섰다고 보기는 이르다는 판단입니다.
또 최근 환율 급등으로 휘발유 16%, 등유 24% 등 주요 기름가격이 모두 올랐고, 도시가스 요금 역시 9.7%의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습니다.
전세와 월세를 합친 집세도 작년 같은 기간보다 4.9%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획재정부는 이번 달에 고속도로 통행료와 철도운임, 인천·경기지역 시내버스 요금 등 각종 공공요금 인상이 예정돼 있어, 물가 상승 압력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다만, 기상여건 개선으로 인한 농축수산물의 수급 안정과 LG 유플러스의 이동전화 통화료 인하 등은, 물가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KTV 김경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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