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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약·소외계층 '따뜻한 설 나기' 지원
등록일 : 2012.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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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설 연휴는 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경기도 좋지 않아서 걱정들이 많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소외된 이웃에 대한 관심이 필요할 텐데요.

취약계층에 대한 명절나기 지원, 어떤 내용들이 있고, 또 무엇이 필요한지 취재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김경아 기자, 어서 오십시오.

먼저 날씨가 추워지면 난방비 걱정하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정부가 지원하는 에너지 복지 사업이 있다구요?

네. 추운 겨울, 취약계층의 가장 큰 걱정거리는 아무래도 난방비인데요.

치솟는 기름값에 전기요금까지 올라서, 난방을 못하고 추위에 떠는 이웃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현재 취약계층에 난방유나 석탄, 전기요금 등을 지원하는 에너지 복지사업이 추진되고 있는데요.

먼저, 난방유 지원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난방유를 실은 기름차가 가파른 길을 올라갑니다.

인천 송림동의 재개발 지역.

홀로 사는 어르신에게 난방유 한 드럼이 지원됐습니다.

어르신은 기온이 떨어지면 냉기가 도는 방안에 있는 대신에 차라리 공원으로 나가서 시간을 보내곤 했지만, 이제 이번 설 연휴는 조금이나마 따뜻하게 보낼 수 있게 됐습니다.

난방유 지원 대상자

"펑펑 떼지는 못하고 조금씩 떼면 그래도 조금 오래 쓰지. 그렇게 해야지 없는데 펑펑 뗄 수가 있나..."

보일러용 등유는 지난해 평균 판매가격이 1리터에 1천279원으로, 재작년보다 19%나 급등했는데요.

가격이 오르면서 하루 평균 내수 소비량이 18%가 넘게 감소했습니다.

이렇게 가격 부담이 커지면서 필요한 만큼 난방을 못하는 에너지 취약계층이 늘어나게 되는 겁니다.

이석기 / 개인사업자

"작년과 비교했을 때, 작년에는 22~23만원 받았으니까 (올해는) 5만원정도 올랐다고 생각하면 되죠."

기초생활수급가구 등 취약계층에 난방유를 지원하는 사업은 그 동안 정유 4사가 주도해왔는데요.

올해부터는 정부도 복권기금 82억원을 난방연료 지원에 사용하기로 해, 수혜가구가 한층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취약계층에 지원되는 난방유는 1년에 1번, 한 드럼인데요.

평균 한 달 정도 사용할 수 있는 양으로, 사실상 겨울을 나기에는 많이 부족한 게 사실입니다.

지속적인 지원과 동시에 도시가스나 지역난방 같은 저렴한 에너지 공급망 구축 등, 시설 지원도 절실해 보였습니다.

네, 에너지 비용 지원이 필요한 취약계층이 꽤 많을 것으로 생각되는데요.

현황이 어떻습니까?

네. 정부는 난방이나 취사, 조명 등 에너지 구입에 가구소득의 10% 이상을 지출하는 계층을 에너지 빈곤층으로 보고 있는데요.

우리나라 전체 가구의 8% 정도인 130만 가구가 에너지 빈곤층으로 추정됩니다.

정부가 지원하는 최저생계비에는 광열비가 포함돼 있지만, 식비나 의료비를 우선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추위는 그냥 참고 견디는 가구가 많습니다.

하지만, 건강이 좋지 않으면 추위가 생명을 위협하는 극한의 상황에 놓일 수도 있는데요.

고유가가 지속되는 등 저소득층의 에너지 비용이 갈수록 늘어나는 만큼, 에너지 복지의 필요성 역시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관계자의 말 들어보겠습니다.

김동용 본부장 / 한국에너지재단 대외협력본부

"생활수준이 낮을수록 도시가스 이용을 못하고 석유를 사용하는 집들이 많습니다. 특히 석유는 가스보다 가격이 더 비싸기 때문에 그런 악순환이 있죠."

정부는 현재 한국에너지재단을 통해서 에너지 복지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취약계층 난방유 지원과 연탄쿠폰 지원, 전기가 끊긴 저소득 가구에 최대 20만원 한도 내에서 체납요금을 대신 내주는 미납 전기요금 지원사업, 그리고 창호·단열공사와 고효율 보일러 지원 등 저소득층 에너지 효율 개선사업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네. 추위 걱정도 크지만 연휴엔 먹는 일도 큰 문제일 거 같은데요.

무료급식을 이용하는 분들이 특히 걱정인데, 지원 대책이 있나요?

네. 정부는 결식 우려 아동과 노숙인 등 소외계층이 설 명절에도 무료급식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했는데요.

올해 설 연휴는 주말을 포함해 4일이지만 급식업체별로 쉬는 기간이 더 길어질 수 있는 만큼, 미리 쉬는 날을 파악해서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이번 설 연휴에는 전국적으로 눈이나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요.

정부는 폭설이 예상되는 지역에는 밑반찬과 식품권 등을 미리 전달하기로 하고, 기존에 이용하는 급식소가 연휴기간에 영업을 하지 않는 경우에는 대체급식소의 연락처와 이용시간 등을 미리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연휴 기간에도 평상시와 같이 운영하는 시설도 있는데요.

서울 동대문구에 위치한 이 지역아동센터는, 20~30명의 중·고등학생들에게 방과후 공부와 급식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지역아동센터를 이용하는 학생들은 대부분 한 부모 가정이나 맞벌이 가정의 아이들인데요.

친구들과 몰려다니며 방황하거나 혼자 게임에 빠져 극단적인 상황으로 스스로를 몰아가는 등, 위험한 환경에 처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늘 보호와 관심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우상춘 지회장 / 나누리 지역아동센터

"특히 휴일에는 아이들이 더 외롭고 혼자있기 때문에 그럴 때 더 (함께 있고) 한 번도 쉰 적이 없습니다."

소외된 이웃들에 대한 지원이 설 명절이나 겨울철에만 한시적으로 끝나지 않고,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꾸준한 관심이 필요해 보입니다.

네, 정부나 사회단체들의 지원에 더해서, 모두가 주변을 한번 돌아보는 명절이 됐으면 합니다.

김경아 기자, 수고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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