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이 은행별 대출 가산 금리를 공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은행들이 마음대로 가산금리를 올려 부당 이득을 취해 온 데 대한 조치로 보입니다.
보도에 표윤신 기자입니다.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이 은행별 가산 금리를 공시해 소비자가 직접 비교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권 원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은행의 수익을 위해 기준금리 인하 효과가 떨어져서는 안 된다"며 이 같이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신용등급별로 각 은행의 평균금리가 몇 %인지 공개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이는 감사원이 시중은행의 지나치게 높은 가산금리를 지적한 데 대한 후속조치로 풀이됩니다.
감사원은 지난 21일, 은행들이 대출 가산금리를 임의로 올려 2008년부터 3년 동안 20조 4천 억 원의 부당 수익을 얻었다고 지적했습니다.
가산금리 공시 외에도, 불합리하게 가산금리를 많이 붙이는 은행에겐 제재 조치가 취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감독원은 또 은행의 건실성 여부만 따졌던 '대출 신용평가시스템 점검'도 평가 항목을 더 세분화 할 계획입니다.
권 원장은 또 정부가 추진 중인 총부채상환비율, DTI 규제 완화와 관련해 "DTI의 기본틀을 유지하되, 실수요층에 대한 내용을 보완해야 한다"며 "월급이 점차 늘어나는 젊은층과 임대물량공급을 원활히 할 수 있는 임대사업자들에겐 예외를 둘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KTV 표윤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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