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안정세로 나왔지만, 정부는 체감물가와의 거리를 줄이는 데 힘을 기울인다는 방침입니다.
특히 추석 물가를 잡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김현아 기자입니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표물가와 체감물가 사이의 거리를 인정하면서, 서민생활 안정을 위해 힘쓰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박 장관은 물가관계장관회의에서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1.2%의 안정세를 보였지만, 농산물 가격이 오르고 석유제품 가격도 강세를 보여 서민들의 어려움이 크다며 이 같이 말했습니다.
박재완 장관 / 기획재정부
"전월 대비 물가가 상승세로 전환되고 있고 아직 기대인플레이션도 높아 각별한 물가관리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그러면서 지표물가 안정에 안주하지 않고, 서민생활 밀접품목의 가격안정 기반 구축과 내수활성화 등 경제활력 회복을 위한 노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회의에서는 특히 추석을 앞두고 채소류의 가격 안정을 위해 이달 말 이전에 상추와 시금치 등 채소류의 출하 확대를 유도하기로 했습니다.
또 성수품의 원활한 수급과 가격 안정을 위해 추석 전 2주 동안을 특별대책기간으로 정해, 사과와 배, 쇠고기, 조기, 밤, 대추, 배추와 무, 돼지고기, 계란, 갈치 등 15개 품목의 하루 공급량을 15톤으로 평소보다 1.5배 늘리기로 했습니다.
또 이 기간에 전국 직거래 장터와 특판장 2천500여곳을 개설해, 추석 성수품을 시중가격보다 10~30% 저렴하게 판매할 예정입니다.
정부는 기름값 오름세에도 적극 대응하기로 하고, 석유공사가 직접 휘발유를 수입해 알뜰주유소에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석유전자상거래 시장 활성화를 위해, 할당관세를 내년에도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KTV 김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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