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 흑점 폭발로 인해 지구자기장이 교란돼 최근 들어 심심치않게 방송과 통신에 장애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관측이 중요한데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4번째로, 국제 지구자기장 교란 관측에 참여하게 됐습니다.
보도에 이지수 기자입니다.
지구를 둘러싼 자기장은 태양의 방사선을 막아주는 지구의 보호막입니다.
태양의 흑점이 폭발해 자기장이 교란되면 방송이 중단되거나 위성 GPS에 이상이 생겨 비행기나 배가 항로를 벗어날 수 있습니다.
더구나 흑점 폭발은 태양활동이 가장 왕성해지는 내년을 앞두고 점점 늘어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주의' 수준인 3단계 이상의 흑점 폭발 경보는 2010년 2건, 지난 해 12건에 이어 올해들어 지난달 말까지 11차례가 보고됐습니다.
이 때문에 세계 우주전파환경 기관들은 흑점이 폭발하면 지구자기장 교란 경보를 발령하는데, 우리나라가 경보의 기준이 되는 국제 지구자기장 교란 지수, 'Kp(케이피)'를 계산하는데 참여하게 됐습니다.
미국, 영국, 프랑스에 이어 세계에서 4번째, 아시아에서는 처음입니다.
이재형 / 우주전파센터장
"지금까지 자료를 받는 것 위주였다면 이제는 우리나라도 당당히 자료를 제공하는 입장에서 국제사회에 기여하는 위치로 올라섰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9월부터 국립전파연구원 소속 우주전파센터는 제주의 자기장 관측자료를 미국에 실시간 제공해왔고, 1년이 넘는 기간동안 자료의 품질 검증을 받아 참여하게 됐습니다.
이는 상시관측소가 설치된 1996년 이래 16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우리나라 자기장 관측 기술이 얻어낸 성과입니다.
또 아시아 지역이 관측에 참여하면서 교란 지수가 더 정확해 질 수 있습니다.
이재형 / 우주전파센터장
"국제 지구자기장 교란 지수가 명실공히 북미, 유럽, 아시아 지역 전반의 자기장의 변화를 균형있게 반영하게 됐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고 하겠습니다."
국립전파연구원 우주전파센터는 분석한 정보를 다른 나라와 공유해 국제사회의 피해를 예방하는데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입니다.
KTV 이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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