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이달 기준금리를 2.75%로 동결했습니다.
미국과 중국의 차기 정부가 막 결정된 데다 우리도 대선을 앞두고 있어, 당분간 동결 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표윤신 기자의 보도입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이달 기준금리를 연 2.75%로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지난달과 앞선 7월, 이렇게 두 차례의 인하효과를 지켜보면서 '쉬었다 가자'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내수와 수출 양면에서 경제지표가 청신호로 바뀐 것도 동결에 힘을 실어줬습니다.
9월 소매판매는 전달보다 1.5% 늘어 증가세로 돌아섰고, 수출이 늘면서 경상흑자도 60억 7천 달러로 전달보다 배 이상 늘었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호조를 뚜렷한 회복 조짐으로 보긴 어렵습니다.
김중수 총재/ 한국은행
"앞으로 국내 경제는 유로지역 재정위기의 장기화, 글로벌 경제의 회복 지연 등으로 마이너스의 GDP 갭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따라서 추가 금리 인하의 필요성이 제기되지만, 문제는 그 시기입니다.
연임에 성공한 오바마 미 행정부가 '재정절벽'에 어떤 해법을 내놓을지, 또 중국의 차기 시진핑 정부가 어떤 경제정책을 펼칠지 살펴 볼 필요가 있기 때문입니다.
한달 여 남은 국내 대선 일정도 고려해야 할 변수입니다.
우리 경제에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추가 금리 인하는 해를 넘길 것이란 의견이 현재로선 지배적입니다.
KTV 표윤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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