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우리 경제는 유럽 재정위기 장기화와 주요국 경기 부진 등의 영향으로 쉽지 않은 한 해를 보냈습니다.
내년에는 3%대 성장률을 기록하며 올해보다는 개선된 흐름이 예상되는데요, 내년 경기 전망을 김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책연구기관인 KDI는 내년 우리 경제 성장률을 3.0%로 전망했습니다.
KDI는 이번에 발표한 경제전망에서 올해와 내년 우리나라의 실질 국내총생산 GDP 증가율을 2.2%, 3.0%로 내다봤습니다.
지난 9월에 밝힌 2.5%, 3.4%에서 각각 0.3%포인트, 0.4%포인트 낮아진 수치입니다.
KDI는 내년에 세계 경제의 완만한 회복세를 바탕으로 수출 증가세가 확대되고, 교역조건 안정과 원화가치 상승 등으로 내수도 개선 추세가 이어진다고 내다봤습니다.
이재준 팀장 / KDI 동향전망팀
“상반기에는 2.2% 정도로 비교적 낮은 성장률을 기록하겠지만, 하반기에는 개선추세가 확대되면서 하반기 성장률은 3.7%로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DI는 유로존 위기 장기화,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유가 상승 가능성, 미국의 재정절벽 등을 대외 위험요인으로 꼽았습니다.
대내적으론 부동산시장의 부진이 보다 심화하면, 민간소비와 건설투자 위축으로 경기회복이 지연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는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내년 한국 경제 성장률이 3.1%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OECD는 한국 경제가 세계교역 둔화로 올해 중반 경기 회복이 지연됐지만, 수출 증가 등에 힘입어 내년에는 점진적으로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또, 내후년인 2014년에는 성장률이 4.4%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수출은 올해 4.3%에서 내년 8.8%로 개선되고,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2.2%에서 내년 2.7%로 안정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세계경제는 약한 회복세를 보이며, 내년에는 3.4%, 내후년에는 4.2%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와 유럽발 재정위기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은 세계 3대 신용평가사 기준으로 지난 5년 동안 OECD 34개 회원국 중에서 가장 많이 상승했습니다.
무디스 신용등급은 A2에서 Aa3로 2계단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는 A에서 A+로, 피치는 A+에서 AA-로 각각 1계단 높아졌습니다.
이 기간 동안 미국, 일본 등 15개국은 신용등급이 떨어졌고, 독일 등 트리플A 11개국은 신용등급 변동이 없었습니다.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이 OECD 회원국 중 가장 많이 오른 것은 양호한 재정건전성이 주 요인으로 꼽힙니다.
국제통화기금, IMF가 지난달 발표한 보고서를 보면 한국 국가부채는 GDP 대비 33.5%로, 200% 안팎의 재정불안 국가들과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대내외 여건이 어려운 가운데서도 상대적으로 우리 경제가 선방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는 가운데, 내년 세계경제가 예상보다 둔화할 경우를 대비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구조개혁 노력을 하고 재정건전화를 우선적으로 추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KTV 김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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