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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아웃' 현실화 우려…고강도 대책 추진
등록일 : 2013.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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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뜩이나 전력공급이 충분치 않은 상황에, 원전 두 기가 정지하면서 올 여름 '블랙아웃'의 현실화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정부가 고강도 수급대책을 내놓았는데요.

이번 여름 전력수급의 위기 상황을, 정명화 기자가 집중 취재했습니다.

지난 2011년 9월.

초유의 정전사태 블랙아웃으로 엘리베이터에 사람이 갇히고, 산업체에도 냉각기 중지로 인한 폭발위험 등 여러차례 혼란위기를 겪었습니다.

올해 아직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기도 전에 전력수급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때이른 더위에다 신고리 2호기와 신월성 원전 1호기 가동까지 중단되면서, 전력공급이 턱없이 모자란 상황입니다.

30도를 오르내리는 더위로 거리의 상점들도 벌써부터 에어컨 사용이 늘었습니다.

전력수급 단계는 예비전력량에 따라 준비와 관심, 주의, 경계, 그리고 심각, 이렇게 다섯단계로 구분됩니다.

올해는 이미 지난달과 지난주 무더위로 인한 전력수요가 급증하며 전력수급경보 '준비' 단계가 2차례 발령됐고, 전력예비율이 10%를 밑돈 날 수가 55일에 달했습니다.

예비율 10% 이하인 날은 지난 2009년 9일에서 2010년에 46일로 급등했고 2011년 51일에 이어 지난해 129일로 2배 가량 늘어났습니다.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에, 전력 공급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지난 28일 신고리 2호기와 신월성 1호기의 가동까지 중단되면서 국내 원전 23기 중 10기가 멈추게 된 겁니다.

당초 올 여름 전력수요는 7천900만 킬로와트로 예측됐고 공급능력이 8천만 킬로와트로, 예비전력이 100만 킬로와트가 확보된 상태였는데, 이번 원전 정지로 인해 공급능력이 7천700만 킬로와트로 줄어들면서 200만 킬로와트 가량이 부족해진 겁니다.

한진현/산업통상자원부 2차관

"부품 교체 기간동안 3개의 원전이 정지 되어 유례 없는 전력난이 우려됩니다. 당장 6월부터 공급 차질로 수급 비상상황이 발령될 가능성이 높고, 8월에는 매우 심각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차관이 본부장이 되는 전력수급 비상대책본부를 설치하고, 고강도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오후2시부터 5시까지 공공기관의 전력사용량을 20% 이상 감축하고, 전력 경보인 주의와 경계 단계에서는 냉방기 가동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현재로선 단기적으로 공급을 대폭 보완할 수단이 없기 때문에, 각 가정에서의 절전 노력도 절실히 요구되고 있습니다.

사상 초유의 전력대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선, 정부의 철저한 수요관리는 물론 산업계와 국민의 적극적인 절전 동참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KTV 정명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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