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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70년…한국을 변화시킨 과학기술 [생활 속 과학여행]
등록일 : 2015.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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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생활 속 과학여행 시간입니다.

올해는 광복 70년이 되는 해로 과학분야에서도 우리나라는 지난 70년 동안 지속적인 변화와 발전을 거듭해 왔습니다.

주요 과학기술이 견인차 역할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텐데요.

광복 이후 대한민국을 변화시킨 주요 '과학기술성과 70선'전시소식을 이충현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주요 변화와 개혁의 시기 때 마다과학기술이 큰 역할을 해왔다는 사실을 우리가 너무 간과하고 지내온 것이 아닌가 싶긴 합니다.

어떤 과학사례들이 선정된건가요?

네임수퍼>이충현/기자

그렇습니다. 

지금 70, 80대 어르신들은 옛날엔 죽쑤어먹기도 힘들고, 병들어 죽는 사람들도 많았다.

이런 말씀 하시는 분들도 많은데요?

정부미로 일컫는 '통일벼' 재배와, 유행성출혈열의 예방백신 개발 등 과학기술이 우리 생활을 굶주림과 전염병 위협 속에서 벗어나게 한 사례들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광복이후 70년을 총 망라한 대한민국 과학기술 70선을 특별전시하고 있는, 국립중앙과학관입니다.

광복이후 국가경제발전과 삶의 질 향상을 견인해온 과학기술 대표성과에 대한 실사 출력물 70선과 십여점에 이르는 실제 전시품이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우선, 당대 과학자의 유품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광복직후 민둥산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던 우리 산림을 울창하게 만드는데 큰 획을 그은 현신규 박사.

그가 연구하며 꼼꼼히 기록한 목판 기록물과 조직샘플 슬라이드까지.

나무영웅으로 불리는 현 박사 덕에 우리나라는 끊임없는 나무계량 연구를 이어올 수 있었고, OECD국가 가운데 핀란드와 스웨덴, 일본에 이어 네번째로 숲이 많은 나라가 될 수 있었습니다.

통일벼역시 1960년대 이후 한국인이 먹던 자포니카와 다수확 품종인 인지카를 교배해 만들어진 대표 다수확 쌀 품종으로. 1970년대. 기적의 쌀로 주목을 받으며, 배고픔에서 전 국민을 탈출 시킨 대표적인 성과물입니다.

계속해서 관심갖고 볼 수 있는 육종 관련 과학기술의 대표는 단연 우장춘 박사입니다.

흔히 씨없는 수박을 개발하고 국내에서 첫 시연을 했다는 내용으로만 알고 있었는데요.

이번 전시를 통해 새로운 사실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동찬 국립중앙과학관 시설창조관리과장

(요즘 김장을 담글 때 속이 꽉찬 배추, 이것을 우리의 고유종은 배추잎이 속이 안차고, 얼마 안달려있었어요, 이것을 중국종과 교잡을 해서 원예 1호라고 하는 속이 꽉찬 배추를 만들어서 우리의 굶주림을 해결하는데 통일벼와 통배추가 큰 역할을 했다..그이후로 이런 육종기술이 우리나라의 산업을 이끌었다.)

앵커>

그렇군요.

속이 꽉찬 배추가 원래 예전부터 있었던것이 아니군요?

씨없는 수박은 이런저런 논란이 많아 혼란스러웠는데, 이런 육종개량에 헌신한 분이 우장춘 박사였다는 사실을 확실하게 알 수 있었습니다.

어찌되었든 중요한 것은 배고픔을 달래고, 헐벗은 국토를 풍요롭게 만든 육종기술 개발이 지난 70년 여정 가운데 가장 혁명적인 일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또 한가지, 산업화 과정에 획을 그은 과학기술품으로는 시멘트와 개량형 비닐하우스 등을 꼽을 수 있는데요.

계속해서 보시죠?

1960년 대 초반, 자립경제를 이룩하겠다는 국민의 염원이 담긴 제 1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이 수립됐는데요.

이때 첫 선을 보인 국산 고효율 시멘트 소성기술, 다시 말해서 우리가 사용하는 시멘트분말을 만들기 위해서는 1차적으로 재료를 혼합해 구워낸 다음 그 구워진 덩어리를 다시 아주 고운 가루형태로 갈아야하는데요.

이 기술을 활용한 시멘트 공장의 건설과 가동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합니다.

고온의 공기를 이용해 곱게 분쇄된 원료 입자를 예열하는 방식으로 시멘트 소성과정에서 연료절감은 물론, 생산성도 높이고, 품질도 높이는 기술을 확보하게 된건데요.

당시 박정희 대통령이 직접 찾아가 친필 휘호를 시멘트 포대에 남길 정도로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전시장에서는 당시 국내에서 첫 생산된 시멘트 포장 실제 제품을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밖에도, 당시 전 세계적으로 매년 만 명 정도가 감염되고, 그 가운데 7%가 사망하는 무서운 질병이었던 유행성출혈열의 공포에서 벗어나게 해준 이호왕 박사의 연구실험 장비도 직접 확인 할 수 있습니다.

1978년 당시 원인불명의 유행성출혈열의 병원체인 한탄바이러스와 서울 바이러스를 발견하고, 이들이 포함되는 새로운 속으로 한탄바이러스를 제정하게 됐는데요.

이후, 예방백신과 진단법을 개발함으로써 전 인류가 괴질의 공포로부터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이밖에도, 개량형 비닐하우스 결속도구 등 산업화 과정으로 이어지면서 개발 적용된 과학기술 사례 70선에 대한 설명자료를 둘러 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 김주한 국립중앙과학관장

(관람객들이 과학기술은 과거에도, 현재에도, 미래에도 국가발전, 경제성장,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핵심요소라는 사실을 스스로 느껴 과학기술 진흥의 든든한 후원자가 되고 과학기술계로 진출하고 싶은 마음이 우러나올 수 있도록 하기위해서 전시하게 되었습니다.)

기자>

이번 과학기술 대표성과 70선은 오는 10월 31일까지 이어질 예정입니다.

장소는 대전 유성구에 자리한 국립중앙과학관 사이언스 홀 로비이고요.

마침 올해로 61번째를 맞은 전국과학전람회도 함께 이어질 예정에 있으니까요.

과학관도 함께 둘러보시면 좋을 듯싶습니다.

앵커>

대한민국의 발전사를 과학기술을 통해 한눈에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비록 실제 전시품이 많지는 않더라도 꼼꼼히 자료 읽어보시고, 관련 내용 추가적으로 찾아보고 정리한다면 대한민국의 성장과정을 꿰뚫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기자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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