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욱 앵커>
일본 정부는 원전 오염수를 배출하기 전 '방사성 물질'을 제거한다고는 밝혔습니다.
하지만 '삼중 수소' 라는 물질은 걸러낼 수가 없다고 하는데요.
신경은 앵커>
더 큰 문제는 '삼중 수소'가 바닷 속에서 완전히 사라지려면, 최소한 수십 년이 걸린다고 합니다.
이어서 이리나 기자입니다.
이리나 기자>
지난 달 중순 기준 후쿠시마 제1원전에 저장된 방사성 물질 오염수는 125만844t.
매일 140톤 정도씩 방사능에 오염된 지하수와 냉각수가 새롭게 쌓이고 있는 가운데 내년 10월 쯤이면 저장탱크가 가득 차게 됩니다.
일본정부가 바다에 방출하기로 한 오염수는 방사성 핵종을 제거할 수 있는 여과시설로 세슘과 요오드 플루토늄 같은 금속성 방사성 핵종은 제거를 하지만, 문제는 또 다른 핵종인 삼중수소는 걸러내지 못한다는 겁니다.
삼중수소는 스스로 핵붕괴를 일으키는 불안정한 방사선 물질로 주로 수증기나 물의 형태로 존재하는데, 핵붕괴를 하면서 방사선을 방출하고 헬륨-3으로 변하는 핵종전환이 일어납니다.
삼중수소가 체내에 들어갈 경우 일부는 소변 등으로 배출되지만, 일부는 몸의 구성성분이 되는데, 핵분열을 거치면서 방사선을 일으키고, DNA에서 핵종전환을 일으키면 유전자가 변형될 수 있고 생식 기능 저하 등 인체에 손상을 입힐 수 있습니다.
삼중수소에서 방사성 물질의 양이 처음의 반으로 줄어드는데 걸리는 시간인 반감기는 12.32년.
일본이 방출할 오염수에 포함된 삼중수소가 바닷속에서 완전히 사라지려면 최소한 수십 년이 걸리게 됩니다.
전화인터뷰> 이원영 / 수원대학교 교수
"(일본이) 희석해서 안전하다는 것은 기준을 정해야 하는거 같은데 그 기준이라는 것이 지금 정설이 없는거거든요. 근거가 없는겁니다. 광합성 작용을 해서 유기 결합물로 바뀔 가능성이 많다는 거에요. 유기결합된 방사선 같은 경우에는 생물체에 들어가서 변이를 일으킬 위험이 굉장히 크고..."
이런가운데 일본 정부는 향후 오염수를 바다에 방출할 때 세계보건기구가 정한 삼중수소 식수 기준인 1리터탕 1만 베크렐의 7분의 1 수준으로 낮춰 방류하겠다고 밝힌 상황.
오염수 속에 포함된 삼중수소의 방사선량이 1리터에 1천 5백베크렐 미만이 될 때까지 희석한 후 배출한다는 계획입니다.
현재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에 포함된 삼중수소는 방사선량이 1리터에 평균 73만 베크렐에 달해 목표 기준까지 되게 하려면 약 5백배에 달하는 많은 양의 물을 섞어야 합니다.
하지만 다핵종제거설비 등을 이용한 정화와 방사선량 측정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하면 기준치를 초과한 오염수가 배출될 수 있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일본정부는 오염농도를 법정 기준치 이하로 낮춘 뒤 방류하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고 있지만, 안전성에 대한 의문을 논의하고 자국민들의 의견을 나누는 공청회는 한 차례도 열지 않았습니다.
(영상편집: 김종석)
KTV 이리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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