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욱 앵커>
우리나라의 제안으로 남극의 인익스프레시블섬이 남극 특별보호구역으로 승인됐습니다.
우리 주도로 보호구역이 지정된 것은 2009년에 이어 두 번째인데요.
앞으로 우리의 남극활동 여건이 신장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임하경 기자입니다.
임하경 기자>
(장소: 남극 인익스프레시블섬)
아델리펭귄과 표범, 웨델물범의 서식지로 생태학적 가치가 높다고 여겨지는 남극 인익스프레시블섬.
일명 펭귄마을로 불리는 나레브스키 포인트보다 면적이 3배나 넓고 번식하는 펭귄의 둥지 수도 6배 많습니다.
약 12만 마리의 펭귄이 분포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지역에 대한 관광과 연구가 늘어나면서 지난 2019년 한국과 중국, 이탈리아가 남극회의에서 보호구역 지정을 처음 제안했습니다.
지난 14일부터 프랑스에서 열린 남극회의에서 인익스프레시블섬이 남극특별보호구역으로 승인됐습니다.
우리나라가 주도해 남극에 보호구역을 지정한 것은 펭귄마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전화인터뷰> 유 호 / 환경부 자연생태정책과장
"이번 인익스프레시블섬의 보호구역 지정은 국제 사회의 기후변화 대응과 환경 보호를 위한 국가적 기여에 의미가 있습니다. 앞으로 이 지역에 대해서 정부가 생태계 조사와 환경 보호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쳐나갈 계획입니다."
남극특별보호구역은 남극의 환경, 과학, 미학적 가치를 보호하기 위한 제도입니다.
남극조약 협의국들이 특정 지역에 대해 보호구역 지정을 제안하면 타당성을 검토해 승인 여부를 결정하게 됩니다.
1961년부터 한국과 미국, 프랑스, 일본 등 16개국은 지금까지 모두 72곳의 남극특별보호구역을 지정했습니다.
보호구역 지정을 제안한 국가는 생태계 조사와 환경관리, 출입자 통제를 위한 관리 계획을 시행하게 됩니다.
우리나라가 지난 2009년 보호구역으로 지정한 펭귄마을도 환경부와 극지연구소가 해마다 모니터링 등 보호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정부는 앞으로도 남극 과학 기지를 발판으로 환경보호에 앞장서는 한편, 생태계 관측 등 남극 활동도 이어갈 계획입니다.
(영상제공: 환경부 / 영상편집: 이승준)
KTV 임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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