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V 국민방송

김경호 앵커>
지금부터는 누리호 4차 발사를 앞두고 준비상황과 전망 등을 짚어보겠습니다.
나로우주센터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유리 기자, 발사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김유리 기자>
(장소: 나로우주센터 (전남 고흥))

네, 저는 지금 전남 고흥에 있는 나로우주센터에 나와 있습니다.
이곳에서 2년 반을 기다린 누리호 4차 발사가 이뤄지게 되는데요.
현재 발사 전 막바지 준비가 한창입니다.
조립과 점검을 모두 끝낸 발사체는 오늘(25일) 오전 9시부터 조립동에서 나와 1.8km 떨어진 발사대로 향했습니다.
당초 계획된 발사대 이송 시간은 오전 7시 40분이었는데요.
오전 8시 무렵 비가 예보되면서 오전 9시부터 이송이 시작됐습니다.
이동 시 약간의 충격도 발사에 변수가 될 수 있는 만큼, 시속 1.5km 정도의 속도로, 천천히 옮겨졌는데요.
약 1시간 40분 만에 발사대에 안전하게 도착했고요.
누리호를 발사대에 세우고 고정하는 작업도 완료됐습니다.
이어 약 48m 높이 구조물인 '엄빌리칼 타워'에 장착하는 등 발사 준비 작업이 이어집니다.
'엄빌리칼 타워'는 누리호에 연료와 산화제를 공급하는 탯줄 역할을 합니다.
이와 함께 연료나 산화제 충전 과정에서 새거나 막힌 곳이 없는지 확인하는 기밀시험도 수행됩니다.
계획대로라면 오늘 저녁, 발사대 설치 작업이 마무리될 예정인데요.
우주항공청은 기상 상황 등으로 오늘 예정된 작업이 마무리되지 못하더라도, 내일 오전 추가 작업을 통해 발사 운용을 정상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계획입니다.

김경호 앵커>
이번 4차 발사는 처음으로 심야 시간대에 진행됩니다.
발사 예정 시각이 어떻게 되죠?

김유리 기자>
그렇습니다.
누리호 4차는 27일 새벽 0시 55분, 우주로 향할 예정인데요.
새벽에 발사를 결정한 핵심 이유는 바로 주탑재위성의 임무 때문입니다.
누리호 4차의 주탑재위성은 '차세대중형위성 3호' 입니다.
누리호가 500kg급의 중형위성을 발사하는 건 이번이 처음인데요.
중형위성 3호는 우주 자기장 측정과 오로라 관측 등의 임무를 수행하게 됩니다.
이를 위해선 600km 상공의 '태양동기궤도'에 올려야 하는데, 지구 자전 속도와 발사장 위치 등을 고려했을 때 새벽 1시 전후가 가장 효율적이기 때문입니다.
태양의 간섭이 적은 시간에 임무를 시작해야 하는 것도 또 하나의 이유입니다.
함께 실리는 부탑재위성은 총 12기로, 지난 발사보다 훨씬 늘었습니다.
만약 돌발 변수로 발사가 이뤄지지 못했을 경우 발사 예비일은 11월 28일부터 12월 4일까지입니다.
이번 누리호 4차 발사를 통해 국내 우주산업의 역량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거로 기대됩니다.

지금까지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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