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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진 외신캐스터>
월드투데이입니다.

1. 트럼프, "러·우와 심도 있는 논의 중"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우크라이나와 심도 있는 논의를 잘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5일, 트럼프 대통령은 흑해에서 안전한 항해를 보장하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국의 에너지 시설에 대한 파업 금지를 이행하기 위해 러시아와 협상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지난 24일, 미국과 러시아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12시간 동안 마라톤 회담을 진행한 바 있는데요.
이 자리에서 미국과 러시아가 논의한 사항에 대해 우크라이나 측 반대로 공동 성명을 채택하지는 못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잘 하고 있다는 입장을 내비쳤습니다.

녹취>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우리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와 심도 있는 논의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것이 잘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휴전 불발은) 생각조차 하지 못했어야 할 상황이기도 합니다."

트럼프 대통령 뿐만 아니라 미국은 휴전에 대한 낙관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데요.
스티브 위트코프 미 중동 특사 역시 흑해 협정에 대한 합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전면 휴전이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2. 러, "흑해협정 조건, 미국의 명령"
러시아가 흑해협정 체결과 관련해 미국이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명령을 내려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었습니다.
지난 25일, 러시아는 흑해의 해상 운송 안전에 대한 새로운 협정을 체결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 협정이 휴전을 향한 발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는데요.
다만, 미국이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이 협정을 존중하라고 명령하는 경우에만 협정 체결이 가능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세르게이 라브로프 / 러시아 외무장관
"흑해협정은 리야드 회담에서 최우선 순위로 논의되었습니다. 우리의 입장은 간단합니다. 우리는 이 사람(젤렌스키 대통령)의 말을 믿을 수 없습니다. 우리는 명확한 보장이 필요할 것입니다. 그 보장은, 미국이 젤렌스키 대통령과 그 팀에 직접 이를 실행하라고 명령하는 것 외에는 없습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흑해협정이 곧 체결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습니다.

3. 우크라이나 주민, 러시아에 의심 표명
우크라이나 주민들이 러시아와의 휴전이 유지될 수 있을지 의심을 표명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미국이 흑해협정에 관한 논의를 계속해서 이어나가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시민들은 러시아를 믿을 수 없다며, 흑해협정이 체결되더라도 또다시 파기될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이전에도 흑해협정을 체결한 바 있지만, 지난 2023년, 러시아가 협정을 파기한 바 있는데요.
이 때문에 우크라이나 시민들의 우려는 더욱 짙어지고 있습니다.

녹취> 아나스타시아 드라첸코 / 우크라이나 시민
"푸틴 대통령, 그리고 푸틴뿐만 아니라 그의 정부에 있는 모든 사람이 테러리스트입니다. 이번에는 그들이 약속한 것을 실제로 이행할 것이라고 믿지 못하겠습니다."

녹취> 나디아 / 우크라이나 시민
"우리는 평화로운 밤을 원합니다. 지금은 봄이고, 우리는 밖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아이와 함께 차분하게 걷고 싶습니다."

녹취> 이나 젤레즈니악 / 우크라이나 시민
"그들(러시아인)은 결코 말을 지키지 않습니다. 이 모든 협정은 우크라이나에 유리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4일, 미국과 러시아가 흑해협정을 중심으로 회담을 진행했지만, 우크라이나의 반대에 부딪혀 합의점에 도달하지는 못했습니다.

4. 슬라이딩 경기장 완공···선수단 시험 나서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을 일 년 남짓 앞두고 올림픽 선수들은 코르티나담페초의 슬라이딩 경기장을 시험해볼 기회를 얻었습니다.
지난 25일, 2026년 동계올림픽 경기가 진행될 새로운 슬라이딩 센터, '유제니오 몬티 센터'의 완공을 기념해 테스트 이벤트가 열렸습니다.
올림픽 개최 지역 중 하나인 코르티나담페초에 위치한 유제니오 몬티 센터는 무려 1억 2천 8백만 달러의 비용으로 재건된 경기장인데요.
내년 2월, 이곳에서 봅슬레이와 스켈레톤, 루지 경기가 펼쳐질 예정입니다.

녹취> 루카 차이아 / 이탈리아 베네토주 주지사
"저는 이 슬라이딩 센터가 스포츠뿐만 아니라 엔지니어링, 예술에서도 기념비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산속에 지어진 매우 멋지고 전형적인 조각품이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열린 테스트 이벤트는 사전 승인된 3개 종목에 대해 일주일 동안 진행되는데요.
개최국인 이탈리아를 비롯해 11개 국가에서 60명의 선수가 참가합니다.

지금까지 월드투데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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