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V 국민방송

김용민 앵커>
이집트를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카이로대학교 연설에서 새로운 중동 비전을 제시했습니다.

김현지 앵커>
이 대통령은 이른바 '샤인 이니셔티브'를 제시하면서, 안정과 조화를 기반으로 한반도와 중동의 평화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집트 카이로에서 이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이혜진 기자>
카이로대학 연설
(장소: 20일(현지시간), 카이로대 대강당)

이재명 대통령이 이집트 최고의 명문 대학, 카이로대학교 연단에 섰습니다.
이 대통령은 평화가 깃들길 바란다는 아랍어 '앗 살람 알라이쿰'이란 인사로 연설을 시작했습니다.

녹취> 이재명 대통령
"앗-살람 알라이쿰. 찬란한 문명과 젊음의 숨결이 공존하는 카이로에서 여러분과 이렇게 눈을 맞추고 마음을 함께 나눌 수 있게 돼 참으로 기쁩니다."

이 대통령은 중동과 함께 할 비전으로, '샤인 이니셔티브'를 제시했습니다.
안정과 조화, 혁신과 네트워크, 교육을 뜻하는 영문의 첫 글자를 딴 조어입니다.

녹취> 위성락 / 국가안보실장
"평화·번영·문화 각 분야에 걸쳐 UAE, 이집트를 비롯한 중동 국가와 협력을 획기적으로 진전시킨다는 우리 정부의 의지는 오늘(현지시간 20일) 오후 있었던 이재명 대통령의 카이로대학교 연설에서 우리 정부의 대중동 구상인 '샤인 이니셔티브'로 천명됐습니다."

이 대통령은 우선, 안정과 조화를 토대로 한반도와 중동의 평화를 구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실천하기 위한 첫 단추로, 분쟁 지역에서 구호활동 중인 이집트 적신월사에 1천만 달러를 기여하기로 했습니다.
한반도 평화와 관련해선, 남북 적대와 대결을 끝내고 평화 공존과 공동성장의 새 시대를 열어가겠단 의지를 표명했습니다.

녹취> 이재명 대통령
"가능한 분야에서부터 남북 간 교류·협력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북미 사이를 비롯한 국제사회와의 관계 정상화 노력을 지원하고 단계적이고 실용적인 방식으로 한반도 비핵화를 추진해 갈 것입니다."

압델 파타 알시시 이집트 대통령도 이런 구상에 확고한 지지를 보여줬다고 이 대통령은 덧붙였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인공지능·수소 등 혁신 분야를 강조하며 경제협력 구상을 밝히고, 중동 전문가 양성 등 인적교류 확대 방안도 설명했습니다.
연설을 마친 이 대통령은 이집트 현지에서 삶의 뿌리를 내린 우리 동포들을 만나 격려를 전했습니다.
(영상취재: 김정섭 / 영상편집: 정성헌)
동포 간담회를 끝으로 이 대통령의 2박 3일간 이집트 방문 공식 일정은 마무리됐습니다.

이혜진 기자 / 이집트 카이로
"이 대통령의 이번 이집트 공식방문은 한-이집트 수교 30주년을 맞아, 양국 유대 관계가 강화되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이집트와 교역은 물론, 교육·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이집트 카이로에서 KTV 이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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