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V 국민방송

우리나라의 혼잡한 도로 상황이 OECD 국가들 가운데 독일 다음으로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OECD 30개 국가의 도로 1km당 자동차 수를 비교한 결과 독일이 194대로 1위, 우리나라가 151대로 2위를 기록했습니다.

총 도로 길이가 우리와 비슷한 네덜란드는 1km당 자동차수가 58대로 무려 3배 가까운 차이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같은 결과는 도로 상황에 비해 자동차가 많아 국내 교통 혼잡이 심각한 수준이라는 점을 반영합니다.

반면 GDP 대비 물류비용은 12.7%로, 도로 혼잡순위 5위와 15위를 기록한 일본과 미국보다 1.5배나 많아 국가 경쟁력 약화 요인으로 지적됐습니다.

대도시 교통 상황은 더욱 심각합니다. 연료소모와 시간낭비를 고려한 2004년 교통혼잡비용 23조원 가운데 60%가 도시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자동차수는 해마다 도로 확충을 넘어서서 증가하고 있습니다.

건설교통부는 지난해에도 세계은행이 발간한 OECD 국가별 교통현황 조사에서 우리나라가 도로 대비 자동차수 세계 1위를 기록했다면서 도로 혼잡은 도로확충이 해결책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건설교통부는 이미 올해 59.9km에 이르는 부산 순환 외곽고속도로가 신규사업으로 선정돼 타당성 조사를 앞두고 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