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V 국민방송

12일 원달러 환율이 960원 선을 회복했습니다. 하지만 전망이 그리 밝지만은 않아 기업들이 잔뜩 긴장하고 있습니다.

환율하락의 원인과 대책에 대해 살펴봅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큰 폭의 하락세를 보임에 따라 중소기업들이 어려움을 보이고 있습니다.

환율 하락의 원인은 우선 외국인의 배당 송금 규모가 연초 기대했던 것보다 적었기 때문입니다.

또 위안화 가치가 오를 것이란 기대가 살아있다는 점도 주요한 원인 중 하나입니다.

미국의 무역적자가 심해지면 주요 대상국인 중국을 압박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른바 쌍둥이 적자라 불리는 미국의 재정적자와 무역적자가 심화되고 있는 것이 환율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입니다.

달러의 가치는 지난 2002년 이후 꾸준히 감소해 왔습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이런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대책은 무엇일까?

지금까지 정부는 외환시장에 직접 개입하는 형태로 환율하락에 대처해 왔습니다.

그러나 정부의 직접개입은 시장에 돈을 푸는 과잉유동성과 금리 불안의 요인이 되기 때문에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게 중론입니다.

따라서 정부차원에서 동아시아 국가들과의 공조체제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또 원화의 쏠림현상을 막기 위해 유로와 엔, 위안화와의 직거래 시장을 개설하는 것도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수출기업, 특히 규모가 작은 중소기업들의 경우 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환율의 정확한 예측이 어려운 만큼 기업들이 달러 값을 미리 정해놓는 선물환 거래나 보험 등을 적극 활용할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