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V 국민방송

직장이 있는 기혼여성 2명 가운데 1명은 첫째아이 출산 이후에 직장을 그만 두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이들 취업여성들은 저출산 문제 극복을 위해 일과 가사를 병행할 수 있는 지원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결혼 후에도 직장생활을 하는 여성의 절반가량이 첫째 아이를 낳은 후에 직장을 그만두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건사회연구원이 기혼 여성 3천 8백여 명을 조사한 결과, 기혼 여성이 직장을 그만두는 가장 큰 이유는 자녀양육시간이 부족하다는 점과 일과 가사 일을 병행하기 힘들다는 것이었습니다.

또 직장에 복귀할 때의 불이익도 컸습니다. 직장을 그만둔 기혼여성이 재취업 할 수 있는 확률은 19.7%가 감소했습니다.

재취업을 했다 하더라도 임금은 직장을 그만두기전 소득의 75%정도로 감소했고, 직종도 하향 이동되는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요인들 때문에 일하기를 원하는 여성들이 결혼과 출산을 기피하게 만든다는 분석입니다.

취업한 기혼 여성들은 저출산문제 극복을 위해 직장과 가정일을 동시에 할 수 있도록 보육육아 인프라를 지원해 줄 것을 지적했습니다.

한편, 기혼여성 전체적으로는 자녀양육비용 지원을 가장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전체생활비 중 자녀 교육비가 차지하는 비율이 매우 크기 때문입니다.

자녀가 1명일 때는 그 비율이 23.8%에 그쳤지만 2명일때는 59% 3명 이상은 63.8%에 달했습니다.

자녀를 2명이상 낳을 경우에는 양육비와 교육비 부담이 대폭 늘어나게 되는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