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V 국민방송

지난 해부터 계속돼온 일련의 황우석 파문으로 우리는 영웅은 잃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지키고 키워나가야 할 것이 아직 남았습니다.
서울대 조사위가 황우석 교수의 논문 조작에 대한 최종조사결과를 발표하기 서울대 정문 앞에서는 황우석 교수를 지지하는 연합이 캠프를 철거하며 씁쓸함과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오전 11시 서울대 조사위의 최종조사결과가 발표되고 황우석 사태은 사실상 일단락됐지만 대다수의 국민들은 황우석 교수에 대한 실망과는 별개로 한국의 생명공학에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습니다.

비록 정부와 여론이 만들어낸 허상 속의 영웅을 잃어버렸고 한국과학기술계의 신뢰 또한 국제적으로 심각하게 실추됐지만 황우석교수의 논문에 의혹을 제기하고 진실을 밝히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이 바로 한국의 젊은 과학자들이라는 점에 우리는 주목해야 합니다.

국내 생명과학계는 치명적 상처를 입었습니다.

수개월간 국민은 공황상태에 빠지는 값비싼 댓가를 치뤘습니다.

하지만 일련의 황우석 파문을 통해 역으로 우리는 우리의 생명공학기술의 세계적 위상을 다시 확인했습니다.

과학계와 정부, 국민 모두가 이번 황우석 파문을 성숙의 계기로 삼아야 하는 이유 또한 여기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