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V 국민방송

환율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환율 네자릿수 복귀는 당분간 어려울 전망입니다.
환율하락으로 수출에는 비상이 걸렸지만 환율하락은 내수와 설비투자를 확대하고 유가 부담을 줄여주는 등 긍정적인 영향도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환율 세자릿수가 고착화돼 네 자릿수로의 복귀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환율하락은 수출품의 가격 경쟁력을 떨어뜨려 경제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는 수출에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한국은행은 원달러 환율이 5% 하락하면 경제성장률은 0.3% 포인트 정도 낮아질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습니다.

하지만 환율 하락이 우리 경제에 반드시 부정적인 영향만 주는 것은 아닙니다.

전체적인 성장과 수출에는 부정적이지만 고유가 충격 흡수와 물가 안정 등에는 긍정적인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주요 수출업종인 조선과 기계, 반도체 등은 악영향을 받지만 원자재 등의 수입비중이 높은 정유와 철강, 항공분야 등에는 영업이익이 늘어나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 환율이 점진적으로 하락한다면 급격한 고용 불안 없이 기업들의 투자를 앞당기는 등 내수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나라 전체로 보면 물가를 낮추고 투자는 오히려 늘리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긍정적인 전망에도 우리경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을 감안하면 환율 하락세는 장기적으로 우리 경제에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때문에 정부에서는 달러 약세라는 기본적 흐름을 바꾸기보다는 환율조정이 점진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는게 전문가들의 견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