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V 국민방송

홍콩 경찰은 반 세계무역기구 시위로 강제 연행한 한국 노동자 농민 시위대 1000여 명 가운데 838명을 추가 석방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외교통상부는 한국총영사관측이 홍콩경찰로부터 시위대 838명을 추가 석방키로 했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홍콩 경무처는 WTO 불법시위 혐의로 모두 1,149명을 연행했으며 이 중 한국인은 남성 851명, 여성 150명 등 1,001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홍콩 경찰은 연행한 1000여명의 시위대 가운데 여성과 어린이 151명을 석방했습니다.

그러나 사진 판독 등을 통해 폭력시위 혐의가 있는 나머지 12명에 대해서는 증거 보강 절차를 거쳐 기소 등 사법처리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폭력 시위 혐의가 인정된 사람들에 대해서는 48시간 안에 기소가 이뤄지고 1차재판이 실시되며, 1차 재판에선 추방이나 구속 여부가 결정됩니다.

구속자는 출국금지 상태에서 2～3개월내에 항소법원에서 정식으로 2차재판을 받게 됩니다.

정부 당국자는 석방된 사람들을 대상으로 연행이나 조사 과정에서 인권침해가 있었는지 조사해 현지 경찰에 문제를 제기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이규형 외교통상부 차관이 홍콩 경찰 총수 등을 만나 연행자들의 조속한 석방을 요청키 위해 홍콩으로 급파됐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