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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훈을 떠올리며 - 최석식 과학기술부 차관
등록일 : 2005.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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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며칠이 지나면 우리는 2005년을 보내고 2006년을 맞이하게 됩니다.
1년을 보내면서 가훈에 대해서 한 번 생각해 보자는 제안을 드립니다.
저희 집 가훈은 정직과 겸손입니다. 중학교 때 정직에 관한 한 일화가 있었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통학하면서 학교 주변을 지나는데 뒤에서 교장 선생님께서 큰 소리로 부르셨습니다.

그래서 자전거에서 내려서 “부르셨습니까?”하고 인사를 드리니까 교장 선생님께서는 왜 교장 선생님께 인사를 하지 않고 뻣뻣하게 지나갔느냐하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분명히 교장 선생님을 뵙지 못했기 때문에 보지 못했다고 말씀을 드렸더니 거짓말한다고 말씀하시면서 하루 종일 교장실에서 무릎을 꿇고 벌을 받은 적이 있었습니다.

지금도 그 때 거짓말을 했더라면 풀려났을 텐데 그러지 못하고 정직하게 사실대로 말씀드려서,,,

생각해보면 어린 입장에서도 좀 기특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도 저희 아이들이 가끔 우스꽝스러운 장면을 연출합니다.

뻔히 엄마아빠한테 야단맞을 줄 알면서도 자기들이 했던 잘못을 그냥 그대로 저희한테 얘기할 때...

아! 정직이라는 가훈이 나쁘지 않구나, 그런 생각을 해 봅니다.

그래서 각 가정에서도 각 가정의 가훈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면서 연말을 보내면 의미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