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V 국민방송

지난 6월과 9월 개최 이후 올들어 세번째로 제 17차 남북 장관급 회담이 열리고 있습니다.
나흘동안의 일정으로 진행되고 있는 첫날 회담장 소식을 알려드립니다.
권호응 내각 책임참사를 단장으로 하는 북측대표단 29명은 고려항공 P-813 편, 직항 노선을 이용해 평양을 출발, 서해상공을 지나 제주를 방문했습니다.

이들이 제주공항을 출발해 이곳 중문단지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3시 40분즈음.

앞서 오후 한시쯤 미리 도착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호텔로비로 나와 북측대표단 일행을 맞이했고, 이어 10 분여 동안 환담이 시작됐습니다.

정동영장관은 제주를 방문한 북측 대표단에게 한국사람들은 백두산을 가보고 싶어하는 만큼, 북측사람들은 한라산을 신비롭게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하며, 방문을 환영하는 간단한 인사말을 건냈습니다.

이에 북측 대표단 권호응 단장은, 외세의 침략에 대항하던, 애국 승전의 땅으로 유명한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하고, 남과 북이 지혜를 모아 분단의 비극을 마무리하자고 말해 회담에 대한 밝은 기대를 전했습니다.

이날 오후 6시 부터는 이해찬 국무총리 주최로 환영 만찬이 열렸습니다.

이총리는 만찬연설을 통해 평화로 이어지는 경제협력이 이루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대해 북측 권단장은 남과 북이 그동안 이루어온 성과와 경험을 토대로 6.15 시대를 절대 불변의 대세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해 회담에대한 적극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번 회담에선 본격적인 회담이 시작되는 14일 오전 10시 부터 전체회의를 시작으로 철도 시험운행과 군사회담 개최문제 등을 집중 논의 하게 됩니다.

특히, 북핵문제와 남북 군사당국자회담, 이산가족, 국군포로 납북자 문제와 경협방안등이 회담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올 해 두차례에 걸쳐 개최된 15,16차 남북 장관급 회담은 협의를 위한 본궤도에 올라, 실천적인 접근 방법을 찾은 것이라며, 이번 제17차 회담은 올 한해 남북 관계를 총정리하고, 내년도 방향을 설정하는 성격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측은 14일 전체회의에 앞서 기조연설을 통해 그동안 남북관계의 성과를 평가하고 미진한 부분에 대한 구체적인 실천방안 마련을 촉구하는 동시에 9.19 공동성명의 조속한 이행과 제5차 2단계 6자회담의 조기 개최를 설득한다는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