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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콜금리
등록일 : 2005.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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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콜금리 목표를 연 3.75%로 전격 인상했습니다.
박승 한국은행 총재는 콜금리 인상 배경을 설명하며 내년 경기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거듭 피력했습니다.
한국은행은 12월 콜금리 목표를 3.75%로 결정했습니다.

콜금리가 한 해에 두 번 인상 된 것은 2000년 이후 처음으로, 지난 4년간 유지해 온 저금리정책을 이제 마무리하겠다는 제스처입니다.

한국은행의 콜금리 인상은 무엇보다 국내경기 회복에 대한 낙관적 전망에 기인합니다.

한은은 올해 4/4 분기 경제 성장률이 4% 후반에 달하고, 내년에는 5% 성장으로 잠재성장률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실물경제 부분에서는 설비투자 개선이 미흡하고 건설 투자가 다소 둔화되는 움직임이 있지만, 그럼에도 수출이 높은 신장세를 유지해 경제 성장이 희망적이라는 것입니다.

물가상승에 대한 압력도 콜금리 인상의 중요한 요인입니다.

11월 중 소비자물가가 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인 2.4%로 떨어졌지만, 경기회복과 고유가 지속에 따른 물가 상승압력이 잠재합니다.

때문에 물가안정을 최대 목표로 하는 한은이 콜금리 인상이라는 특단의 조치를 취한 것입니다.

최근 미국을 필두로 유럽중앙은행 등 선진국들이 정책금리를 인상하고 있는 것도 이번 금리 인상의 요인이라는 분석입니다.

박승 총재는 “최근 실시된 두 번의 금리 인상으로 이제 중립적 금리 수준과의 격차가 줄어들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한은이 점진적으로 콜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의견에 힘을 싣습니다.

그동안 경제 전문가들은 콜금리 인상이라는 거시적인 통화정책의 방향에는 동의해왔습니다.

하지만, 국민들의 소비심리 개선이 없는 상황에서의 빠른 금리 인상에는 우려를 표합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소비자 전망조사에서도 생활필수품 구입에 관련된 부분은 기준치인 100에 가까웠지만, 여유 있는 소비 생활을 의미하는 부분들은 기준치인 100에 훨씬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비자들의 체감 경기가 아직은 꽁꽁 얼어 붙어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 것입니다.

때문에 한국은행은 첫째, 소비자들이 경기 회복을 느낄 수 있도록 경제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해내면서 둘째, 내수둔화나 원화 절상 등 금리 인상 이후의 문제에도 현명하게 대처해야합니다.